뉴욕, 3월29일 (로이터) - 주요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가 28일(현지시간) 전날의 5주래 최저치에서 반등, 일주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무역전쟁 우려가 잦아든 가운데 분기말 달러 매수흐름이 유입됐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뉴욕장 후반 0.79% 오른 90.08를 기록했다. 전날 88.942까지 내려가 5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이후 1% 이상 랠리를 펼쳤다.
커먼웰쓰 FX의 오메르 에시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현재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흐름은 이번 주 초 시작된 약간의 테마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며 "다시 말해 무역 전쟁에 대한 우려가 전반적으로 약간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중국도 비슷한 조치로 맞대응하면서 이번 달 글로벌 증시는 흔들렸다. 하지만 양 국가 간 협상이 타결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에시너 전략가는 "이는 무역전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며 "이것이 안전 자산에 대한 베팅이 되감겨지고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안전자산으로 분류되는 엔과 스위스 프랑은 둘 다 올랐다. 달러/엔은 1.41% 올랐고, 달러/스위스 프랑은 1.07%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 및 펀드 매니저들이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함에 따라 분기말과 월말 흐름이 달러를 지지했다. 또한 미국의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덜 둔화된 모습을 보인 것도 달러 강세 재료로 작용했다.
에시너 전략가는 트레이더들은 부활절 연휴를 앞두고 포지션을 중립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유로/달러는 0.76% 내렸다. 하지만 달러대비 유로의 가치는 5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내 지난 2008년 이후 최장 기간 랠리를 펼쳤다.
파운드/달러는 0.52% 하락한 1.4081달러에 거래됐다. 영국의 3월 소매판매가 5개월래 처음으로 감소해 영국이 아일랜드와의 국경 논쟁에 대한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상쇄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