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05일 (로이터) - 국제유가가 현 수준을 지속할 경우 팜유(CPOㆍcrude palm oilㆍ야자유) 가격은 올해 톤당 500달러 이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에서 주로 생산되는 팜유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원유 시장 변동에 상당한 영향을 받는다. 또한 비누나 초콜릿을 만드는데도 팜유가 사용된다.
제임스 프라이 LMC인터내셔널 회장은 이번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되는 팜유 업계 콘퍼런스를 앞두고 2일 로이터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저명한 에너지 섹터 애널리스트인 프라이 회장은 "유가가 CPO 하한가를 떠받치고 있는 것을 감안할 때 브렌트유가 60~70달러선을 지속하면 로테르담 CPO의 하한가는 생산량과 관계없이 톤당 500~600달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시장 재균형을 위한 산유국간 감산에 힘입어 지난주 배럴당 65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아울러 말레이시아산 CPO가격(운임보험료(CIF) 포함)은 지난달 28일 네덜란드 로테르담 시장에서 톤당 700달러를 기록했다.
프라이 회장은 "바이오디젤 수요는 기초원료인 PME(palm methyl ester) 경쟁력과 디젤 가격에 달려 있다"며 "과잉 생산으로 CPO 프리미엄이 휘발유 아래로 떨어진다면 바이오디젤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디젤 휘발유 대비 CPO 프리미엄은 지난달 석달 만에 최고치인 93달러에서 지난주 거의 80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바이오디젤협회도는 "현 수준 유가에서는 팜유 기반 바이오디젤 생산은 수익성이 없다"며 올해 생산량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레이시아 바이오디젤 생산량은 90만톤으로 추산된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