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월28일 (로이터) - 구리가격이 27일(현지시간) 1% 이상 하락했다. 제롬 파월 신임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매파적 어조에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한 영향이다.
이날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1.3% 하락한 톤당 7021달러에 마감됐다. 장중에는 6988.50달러까지 내려가 2주 만에 최저치를 나타내기도 했다.
금융시장은 미국의 통화정책 전망에 대한 신호를 얻기 위해 파월 의장의 취임 후 첫 의회 증언에 주목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연준의 금리 인상 전망을 높이면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3주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ABN암로의 캐스퍼 버저링 애널리스트는 "달러 움직임이 구리를 비롯한 금속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펀더멘털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지표들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중국의 춘절 연휴가 최근 끝났지만 시장은 여전히 정상 수준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다"며 "비펀더멘털적 요소들이 가격을 압박하고 있다"고 말했다.
ICBC 스탠다드뱅크는 이날 기초 금속들의 펀더멘털 전망에 대해 여전히 긍정적이라며 올해의 광범위한 공급부족 전망이 202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LME에서 알루미늄은 0.4% 상승한 톤당 2147달러를 기록했다. LME 창고에서 투자자들이 활용 가능한(on-warrant) 알루미늄 재고는 2만3425톤 감소해 108만5175톤을 기록했다.
아연은 1.3% 하락한 톤당 34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납은 0.2% 내린 톤당 2576달러에 거래됐다.
주석은 0.5% 상승한 2만1725달러를 기록했다. 니켈은 0.6% 내린 톤당 1만3840달러를 나타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