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2월28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 가격이 약 7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확물의 저조한 품질과 밀 재배지역의 강우량 부족으로 인해 수확이 줄어들 가능성이 대두됐다.
2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11-1/4센트 오른 부셸당 4.89달러를 나타냈다. 3월물 경질 적동소맥은 3-3/4센트 오른 부셸당 4.63-1/4달러를 나타냈다. 지난해 7월 이후 최고치다.
3월물 대두는 3-1/4센트 상승한 부셸당 10.38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대두박(동물사료)은 9.3달러 오른 부셸당 386.50달러를 기록했다.
3월물 옥수수는 1-1/4센트 오른 부셸당 3.69-3/4달러를 나타냈다.
전날 오후 미 농무부가 발표한 밀 최대 재배지인 캔자스의 밀이 12%만 우수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개월 전보다 2%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오클라호마, 몬태나, 다코타, 네브라스카, 콜로라도 등의 밀 수확물도 평가가 내려갔다.
코메르츠방크의 애널리스트들은 "수확물의 질이 낮은 이유는 캔자스 지역은 70%, 오클라호마는 전체가 가물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이번 주 유럽에 몰아닥친 한파도 날씨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도록 만들었다. 다만 러시아에서는 눈에 묻힌 밀이 서리의 피해를 제한해준 것으로 보인다.
콩 가격은 급등했다. 대두박의 경우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브라질과 미국에 이어 세계 3위인 아르헨티나에서 가뭄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상 최대치가 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라질의 수확에 힘입어 글로벌 공급에 미치는 여파는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석유와 옥수수 산업을 대표하는 미국 상원의원들은 정유업체들에 대한 미국의 바이오연료 정책 비용을 낮추는 최상의 방법에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