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월31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들이 3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글로벌 시장의 투자심리가 위험회피로 돌아서면서 광산주와 금융주를 비롯한 경기순환주들이 특히 부진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92% 내린 396.12로 마감, 지난해 11월 초 이후 가장 큰 일일 하락폭을 나타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83% 하락한 1557.84로 끝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1% 내린 3606.75로 마쳤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1.09% 하락한 7587.98을 기록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1.01% 내린 2만370.93을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87% 하락한 5473.78로 마감했다. 독일 DAX지수는 0.95% 내린 1만3197.71에 마쳤다.
JP모간의 프라바브 바다니 전략가는 "이 날의 하락은 펀더멘탈의 변화라기보다는 일시적인 후퇴"라며 "시장의 과도한 만족감을 보여주는 많은 기술적 지표들이 있었는데, 이 날 증시 움직임을 통해 약간의 안도감을 가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골드먼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새해 들어 증시의 과열현상으로 S&P500 및 전세계지수(MSCI World)가 5% 이상의 오름폭을 보이며 최장기간 상승세를 나타냈기 때문에 조정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순환주들은 투자자들이 강력한 랠리 이후 이익실현에 나서면서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광산주와 금융주들이 가장 많이 떨어진 반면, 경기방어주들은 아웃퍼폼했다.
스톡스600 원자재지수는 1.77% 하락, 업종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달러화 강세로 인해 금속가격이 하락한 영향이다.
스톡스600 은행지수도 1.48% 내렸다. 금융서비스주들은 0.8% 하락했다.
이탈리아 방산업체 레오나르도는 12% 급락했다. 레오나르도는 알레산드로 프로퓨모 최고경영자(CEO) 하에서 벌인 첫 번째 사업에서 두 자리 수 순이익 증가를 약속했지만 투자자들을 설득시키지 못했다.
스웨덴 보안업체 루미스는 7.586% 하락했다. 루미스는 예상을 하회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스위스 시계업체 스와치는 인상적인 실적 발표에 힘입어 5.08% 상승했다. 스와치는 지난해 순이익이 2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글로벌 해양 설비 기자재 공급업체 알파라발은 2.49% 올랐다. 알바라발은 예상을 훨씬 상회하는 4분기 수주를 발표했다.
신재생에너지업체 지멘스 가메사는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3.8% 상승했다. 지멘스 가메사는 예상을 상회하는 수주를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