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1월17일 (로이터) - 미국의 밀 선물이 1개월 만의 최저치로 하락했다. 글로벌 밀 공급이 늘어나고 미국의 농민들이 이번 시즌에 예상보다 많은 밀을 파종했다는 지난주 정부 보고서가 영향을 미쳤다.
16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연질 적동소맥은 4센트 하락한 부셸당 4.16-1/2달러에 마감됐다. 앞서 장중에는 4.13-1/4달러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13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미국의 밀은 세계 최대 밀 수입국인 이집트에서는 경매 매물로 나오지 않았다. 이집트는 러시아산 밀 29만5000톤을 매입했다.
3월물 대두는 7-1/2센트 오른 부셸당 9.68달러로 마쳤다. 1주일 만에 최고치다. 숏커버링과 아르헨티나의 가뭄으로 인해 수확률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작용했다.
3월물 옥수수는 2센트 상승한 부셸당 3.48-1/4달러에 장을 마쳤다. 옥수수는 장중 3.45-1/2달러로 저점을 형성했다. 공급이 풍부해서 소폭 상승에 그쳤다.
어드벤스드 트레이딩의 브라이언 배스팅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밀 공급량이 충분함은 물론 국내 공급량도 예상보다 많다"며 "지난 12일에 나온 미 농무부 보고서가 이날 거래에도 영향을 줬다"고 말했다.
USDA는 보고서에서 올해 겨울 밀 경작지가 3260만8000에이커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1909년 이래 최저치이지만, 시장 예상치 3010만~3200만에이커보다는 넓었다.
미국 내 수요가 강력하다는 점도 대두 가격을 지지했다. 미국오일시드정제업협회(NOPA)는 지난해 12월 대두 분말 양이 1억6638만2000부셸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의 주말 비 소식에 따른 수확 확대 우려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