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3일 (로이터) - 이번 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가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유가가 3년래 최고치로 오르자 미국 굴착업체들이 유정으로 복귀했다.
12일(현지시간) 에너지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에 따르면, 이번 주(~1월12일)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10개 늘어 752개를 기록했다. 지난해 9월 이후 최고치다.
미국의 원유 시추공 수는 향후 산유량을 가늠할 수 있는 선행지표로 1년 전 522개와 비교하면 훨씬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유가 회복세가 에너지 기업들의 투자 계획을 촉발했다. 미국의 굴착활동은 지난해 여름 기업들이 지출 계획을 줄이기 전까지 14개월 동안 활기를 지속했다.
WTRG이코노믹스의 제임스 윌리엄스 대표는 이번 주 보고서에서 "굴착 활동이 매주 늘어날 수는 없지만 올해 1분기 동안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유가가 유지될 경우, 더 오랫동안 지속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미국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는 배럴당 약 64달러에 거래되며 2014년 12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앞으로 WTI는 올해 남은 기간 동안 62달러에서 거래되고 내년에는 58달러에서 거래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투자전문업체 코웬앤코에 따르면, 유가가 지난해보다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에너지 개발업체 65곳 중 23곳이 지난해보다 투자를 12% 늘리는 계획을 발표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