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2일 (로이터) - 미국의 대두 가격이 4개월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미 농무부(USDA) 수급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미국 재고와 브라질 대두 생산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대두 가격을 압박했다.
11일(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3월물 대두는 5센트 내린 부셸당 9.50달러에 마감됐다.
밀은 4.33-1/4달러까지 1센트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밀 수출 판매가 시장의 예상을 밑돈 영향이다. 3월물 옥수수는 보합권인 1/4센트 내린 부셸당 3.48-3/4 달러로 마쳤다.
시장은 12일 나오는 USDA 곡물 공급-수요 보고서가 미국 겨울밀 경작 축소와 옥수수 재고 감소를 확인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이날 곡물 거래량 전반이 저조했다.
맥스일드의 칼 세처 애널리스트는 "USDA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거의 모든 곡물 거래 활동이 포지셔닝 조정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또한 브라질의 농업 컨설팅 업체 애그로컨설트는 2017/18년 브라질 대두 수확량이 1억 1410만 톤에 이르며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전년 수치에 육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앞으로 몇달간 브라질산 대두가 글로벌 수출 시장을 잠식해 미국의 시장 점유율은 위축될 수 있다.
세계은행의 한 곡물 상품 애널리스트는 "브라질산 대두가 2월 초 시장에 공급됨에 따라 미국의 대두 수출이 회복되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대두 수출 판매는 60만 7400톤을 기록했다. 옥수수는 43만 7800톤이 판매돼 모두 시장 예상치를 하회했다.
특히 미국 밀 수출은 7만 1500톤까지 감소해 25만~45만톤을 전망했던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