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월03일 (로이터) - 달러/원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하
면서 3년2개월 만의 최저치에서 벗어났다.
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개장과 함께 전일비 2.20
원 상승하면서 1063.40원에 거래된 뒤 장 중 1067원대까지 상승폭을
확대했다가 1064.50원(전일비 +3.30원)에 최종 거래됐다.
기본적으로 최근 환율 급락에 따른 레벨 부담이 저가 매수 심리
를 자극한 가운데 실제로 수급 쪽에서 대형 수요 요인들이 등장했다
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개장 전 마(MAR) 시장에서부터 비드가 좋았던 가운데 업체 및 연
금 쪽에서 달러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시장참가자들은 추정했다.
여기에다 이날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중국 위안화의 강세가 주춤
한 것도 달러/원 환율의 반등에 영향을 미쳤다. 중국 위안화 환율은
어제 하회했던 달러당 6.5위안선 위로 올랐다.
다만 오후 들어서는 어제와 오늘 국내 주식시장에서 순매수를 기
록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 자금이 달러 공급 물량으로 등장하면서
환율의 반등폭을 줄이는 역할을 했다.
한 외국계 은행 딜러는 "밤사이 역외 거래에서부터 1060원대가
지지되는 분위기였다"면서 "그러다 보니 역외 쪽에서도 매수 주문이
들어왔고 마 시장에서부터 자율적인 비드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
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가뜩이나 조정 분위기였는데 위안화
환율까지 오르면서 오늘은 하락세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네고나 외국
인 주식 자금 등 공급 물량들도 꽤 있다는 게 확인됐다"고 말했다.
엔/원 재정환율도 반등했다. 어제 100엔당 940원 부근까지 떨어
졌던 엔/원 환율은 940원대 후반 레벨로 올랐다.
국내 증시에서는 코스피지수가 0.27% 상승했다. 외국인 투자자들
은 4천억원가량 순매수했다.
▲ 기술적 조정, 여전히 우세한 하락 전망
환율이 6거래일 만에 상승한 데 대해 외환딜러들은 대체로 기술
적 조정 정도의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아직까지 원화 강세로 인한 달러/원 환율의 하락 추세는 유효하
다는 진단들이 많다.
한 시중은행 딜러는 "애매하긴 한데 단기 조정으로 보는 게 맞지
않겠느냐"면서 "아직 매수 재료를 찾기가 어렵다. 1050원대로 가야
할 것 같은데 언제 가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다른 외국계 은행 딜러는 "오늘도 위쪽에서 물량이 꽤 나온 것
같다. 수급상 공급 우위 국면에 흔들림이 없다"면서 "당국이 적극적
으로 나오는 것도 아니고 바닥을 봤으니 환율이 오른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느냐"고 말했다.
다만 국제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움직임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번주 미국 고용지표 등을 전후해서 달러화가 반등에 나설 경우 달
러/원 환율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앞선 외국계 은행 딜러는 "역내에서 환율 반등 요인을 찾기는 어
려워 보이고 글로벌 달러가 어떻게 움직이느냐가 변수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가 1063.4 고가 1067.6 저가 1062.7 종가 1064.5
거래량 서울외국환중 60억8300만 달
개 러
한국자금중개 4억6600만 달러
매매기준율 1월4일 1065.4
외국인 주식매 유가증권시장 4011억원 순매
매 수
(이경호 기자; 편집 유춘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