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28일 (로이터) - 유럽증시 주요지수가 27일(현지시간)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유럽증시가 크리스마스 연휴를 끝내고 개장한 가운데 아이폰X의 예상보다 부진한 수요와 관련한 소식에 투자자들이 반응하며 기술업종들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광산업종들이 강세를 나타냈다.
범유럽 스톡스 600지수는 0.07% 오른 390.54로 마감했다. 광산주와 원유관련주가 상승하며 기술주의 하락세를 압도했다.
FTSE유로퍼스트300지수는 0.03% 상승한 1535.79를 나타냈다. 범유럽 우량주 모음인 스톡스50지수는 0.03% 내린 3552.42를 기록했다.
영국의 FTSE 100지수는 0.37% 상승한 7620.68로 마감했다. FTSE 250중소기업지수는 0.78% 오른 2만640.04를 나타냈다.
프랑스의 CAC40지수는 0.08% 상승한 5368.84를 나타냈다. 독일 DAX지수는 0.02% 내린 1만3072.02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아이폰X의 판매가 예상보다 부진할 가능성이 있다며 수출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기술업종들은 1.1% 하락했다.
애플 공급업체인 오스트리아 마이크로시스템스는 7.8% 하락했다. 다이얼로그 반도체는 1.2% 내렸다. 독일의 인피니온과 스위스의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도 각각 0.04%, 0.38% 하락했다.
또한 투자자들은 기술업종이 전 세계적으로 하락한 데에는 이익 실현의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기술업종은 올해 들어 21% 상승하며 다른 업종의 상승세를 견인했다.
마르조또 심의 알폰소 마글리오 리서치 대표는 "기술업종은 올해 들어 강력한 랠리를 펼쳤고, 벨류에이션이 매우 높다"며 "투자자들이 이익 실현에 나선 것은 정상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미국의 세제개혁안에 따른 혜택이 다른 업종보다 기술업종에 있어서는 덜 할 것이라며 기술업체들은 이미 세제혜택을 받았다고 말했다.
많은 투자자들이 여전히 연말 연휴를 보내고 있어 유동성이 부족한 가운데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증시를 지지했다.
금속가격들이 중국의 강력한 성장 전망에 힘입어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광산주들이 상승했다. 글렌코어와 랜드골드 리소시즈, 앵글로 아메리칸은 각각 2.2%, 1.76%, 1.83% 상승했다.
국제유가가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석유업체들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토탈과 로열더치셸은 각각 0.14%, 0.76% 올랐다.
(편집 김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