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12월18일 (로이터) - 월가가 15일(현지시간) 미국 세금 개혁 기대감에 사상 최고 종가를 경신했다. 미국 수익률 커브는 지난주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상 이후 10년래 가장 평평해졌다.
MSCI 세계주가지수는 0.31% 상승했다.
월가는 공화당의 세금 개혁안의 의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급등 마감했다.
공화당은 이날 미국 금융시장 마감 후 세금 개혁 패키지 최종안을 공개했다. 이에 상하원은 이번주 표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종안에 따르면 법인세율은 기존의 35%에서 21%로 낮아지게 되는데, 일부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낮아진 법인세율로 아낀 자금의 대부분을 주주들에게 돌려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다우지수는 143.08포인트(0.58%) 상승한 24,651.74포인트, S&P500지수는 23.8포인트(0.90%) 오른 2,675.81포인트로 마감됐고, 나스닥지수는 80.06포인트(1.17%)를 더한 6,936.5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는 4주 연속 상승 마감했고, 나스닥지수는 최근 3주 중 처음으로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
아메리프라이즈 파이낸셜의 수석 시장 전략가 데이빗 조이는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 면에서 의미가 있다. 주식 바이백이 늘어날 것이고, 어쩌면 배당금 지급도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범유럽 스톡스600지수는 0.19% 하락 마감했다. 글로벌 의류업체 H&M이 실적 쇼크로 13% 급락하고, 페라가모가 7% 하락한 영향이다.
정치적 우려도 차익실현을 초래했다. EPROM의 주간 데이터에 따르면 내년 이탈리아 총선에 대한 우려가 유럽 주식형 펀드에 타격을 주면서 유출 규모가 1년여 만의 최대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채 장단기물 수익률 격차가 10년여 만의 최소로 축소됐다. 장기 인플레이션이 지지부진한 와중에도 연준이 연방기금금리 인상을 지속 단행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토마스 로스 MUFG증권 트레이딩 헤드는 "지난 며칠 간 국채수익률 평탄화를 야기하는 추가적인 요소가 있었다"며 "투자자들은 장기물 국채에 대해 아주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5-3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52.80bp까지 내렸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최저치다. 5-30년물 국채 스프레드는 전년비 60bp 가량 좁아졌다.
달러는 공화당 상하원이 최종 세제개혁안 합의에 도달했다는 소식에 연내 입법 기대감이 고조되며 상승했다.
이날 유로/달러는 0.16% 내린 1.1758달러를 나타냈다. 파운드/달러는 0.80% 하락한 1.3323달러를 기록했다. 달러/엔은 0.19% 오른 112.59엔에 거래됐다.
미국 원유는 26센트 상승한 배럴당 57.30달러에, 브렌트유는 8센트, 0.1% 내린 배럴당 63.23달러에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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