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eoffrey Smith
Investing.com – 화요일에 러시아 국영 가스기업 가즈프롬(MCX:GAZP)은 유럽을 향하는 나머지 모든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려는 중요한 수순을 밟았다. 러시아는 유럽 국가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철회하라고 압박하기 위해 마지막 레버를 당긴 것이다.
가즈프롬은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운영사 나프토가즈 우크라이나(Naftogaz Ukrainy)를 러시아의 제재 목록에 추가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나프토가즈에서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서방으로 운송하는 데 판매 계약에 따르지 않는다는 분쟁에 대한 갈등이 고조되었다.
나프토가즈가 제재 대상이 되면 우크라이나는 통상적인 천연가스 경유 대금을 지불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물리적인 천연가스 운송 중단을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다.
가즈프롬 측은 양측 분쟁에 대한 중재를 스웨덴 및 스위스에서 진행하는 데 합의했지만 중재국들이 러시아에 적대적으로 돌아서 공정한 중재가 어렵기 때문에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가즈프롬의 개입 시기도 눈길을 끈다. 일부 유럽연합 회원국들이 발틱해에서 독일로 향하는 2개의 노르트스트림 가스관 중단에 대해 러시아를 비난한 날에 발표된 것이다. 독일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까지는 러시아산 천연가스 최대 수입국이었다.
덴마크와 스웨덴 지진학자들은 해저 천연가스관 근처에서 2차례 폭발을 감지했다고 전했으며, 이는 고폭발성 천연가스의 대규모 누출로 이어졌다.
국립지진감지센터(National Seismology Center)의 전문가 비욘 룬드(Björn Lund)는 스웨덴 국영SVT와의 인터뷰에서 “폭발이 발생한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노르트스트림 천연가스관은 이미 가동되지 않고 있었으나 이번 폭발로 인해 가까운 미래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 재개 가능성이 사라졌다.
이제 우크라이나의 가스관 네트워크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천연가스를 대량 운송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금 지불과 관련된 가즈프롬의 나프토가즈 위협은 우크라이나 가스관 재사용을 거부하는 효과적인 변명이 될 것이다.
벨기에 브뤼셀 소재 브뤼겔(Bruegel) 연구소의 애널리스트인 시모네 타글리아페트라(Simone Tagliapetra)는 트위터를 통해 “오늘 러시아는 유럽에 대한 에너지 무기화 단계를 상향해 경제 전쟁에서 하이브리드 전쟁이 되었다”며 유럽은 “이에 대응하고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겨울 난방 시즌이 서서히 시작되는 가운데, 유럽의 천연가스 공급에 대한 러시아의 극단적인 행동이 추가될 수 있는 리스크는 유럽에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최대 규모의 단일 공급원인 노르웨이 원유 및 천연가스 업계에 이미 퍼진 것으로 보인다.
월요일에 노르웨이 석유안전공사(PSA) 측은 해안 시설에 근접한 미확인 드론 비행이 많아지고 있다고 경고하면서 “모든 운영사와 선박 소유주들은 경계 태세를 높여야 한다”고 촉구했고, 추가 목격 시 즉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군이 여름부터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상당한 영토를 회복한 이후에 러시아의 국내외 정책은 불규칙해지기 시작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영토 합병 투표를 강제로 진행했으며, 서방 국가들에게 합병을 방해하는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또한 수십만 명의 러시아 예비군 동원령을 내려 전국적 반대 시위와 징집을 피하려는 대규모 국외 탈출 행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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