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OPEC(석유수출국기구) 의 감산 가능성에 상승마감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10월 인도분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95달러(4.2%) 상승한 배럴당 97.01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10월물은 4.1달러(4.1%) 오른 배럴당 105.09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시장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생산 감축 제안에 대해 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OPEC+)에서도 공감하면서 공급 감소 우려가 커졌다.
OPEC 순회 의장인 브뤼노 장-리샤르 이투아 콩고 에너지 장관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뷰에서 "시장 변동성에 따른 감산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사우디의 제안이 우리의 견해·목표와 부합한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지난주 잭슨홀 회의에서 물가 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마크 오스트발트 ADM 인베스터 서비스 인터내셔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가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있는 반면 지속적인 공급 제약과 OPEC의 감산 위협으로 시장이 고르지 못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0.30달러(0.02%) 내린 1749.5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