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유럽 스톡스600지수, 0.4% 하락 마감...주요국 지수는 대부분 상승
* AMS, 강력한 4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22% 폭등
*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도 아이폰X 기대감에 상승
* 주요 업종 중 은행주가 가장 호조 보이며 西 증시 지지...코메르츠방크는 인수 전망에 상승
런던, 10월25일 (로이터) - 유럽증시는 24일(이하 현지시간) 범유럽지수가 하락했지만 주요국 증시는 대부분 상승하는 등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번주 예정된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를 앞둔 경계감이 증시를 압박했지만, 반도체 칩 제조사인 AMS의 견고한 실적이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를 끌어올리며 전체 증시의 낙폭을 제한했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지수는 0.36% 내린 389.33에 장을 닫았다. 업종별로는 유로존 은행지수가 2주가 넘는 기간 중 일일 최대폭인 1.3% 상승한 반면 스톡스600 헬스케어업종지수와 여행·레저업종지수가 1% 이상 밀리며 취약했다.
주요국 증시는 박스권에서 거래가 이어진 뒤 대부분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는 0.03% 오른 7526.54, 독일 DAX지수는 0.08% 상승한 1만3013.19, 프랑스 CAC40지수는 0.15% 전진한 5394.80을 기록했다. 스페인 IBEX35지수는 0.44%, 이탈리아 MIB지수는 1.12% 상승했다. 그러나 포르투갈 PSI20지수는 0.4% 하락했다.
기업 실적이 쏟아졌지만 투자자들이 시장의 다음 촉매인 ECB의 목요일(26일) 회의를 주시하면서 거래 자체는 한산한 편이었다.
AMS는 3분기 매출이 기대 이하였지만 강력한 4분기 가이던스가 더욱 주목받으며 주가가 22%나 폭등했다. 다이얼로그반도체(+2.9%)와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1.3%) 등 다른 애플 공급업체들의 주가도 동반 상승했다.
카이사뱅크(+0.9%)가 본사를 카탈루냐 지역 밖으로 이전한 후 예금 인출 흐름이 둔화됐다고 밝힌 뒤 스페인 은행주가 호조를 보였다. 방코사바델은 4.2%, 산탄데르는 1.5% 각각 전진했다. 또 코메르츠방크도 잠재적인 인수·합병에 대비하기 위해 골드만삭스와 로스차일드를 자문업체로 고용했다고 밝힌 뒤 6% 급등, 은행주의 강세에 일조했다. 이탈리아의 화인코뱅크(Finecobank)도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뒤 주가가 6.1%나 뛰었다.
원유 서비스사인 사이펨은 준수한 3분기 수주와 해상 시추 사업의 견고한 성장세를 보고한 뒤 10.8% 폭등했다. 독일의 플라스틱 제조업체 코베스트로는 3분기 순익이 50% 증가하고, 자사주 매입을 최대 15억유로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힌 뒤 사상 최고치로 8.6% 급등했다.
반면 스웨덴 광산업체인 볼리덴은 생산 차질로 인해 3분기 실적이 실망스러운 수준을 보인 뒤 6.6% 급락했다. 세계 2위 인력(스태핑) 회사인 랜드스타드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취업포탈사이트 몬스터 월드와이드에 거액의 일회성 비용이 들어갔다고 밝힌 뒤 5.2% 후퇴했다.
(편집 장혜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