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24일 (로이터) - 유로존 민간경기 확장세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둔화됐다. 하지만 기업들이 6년여래 가장 빠른 속도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민간경기는 여전히 강력한 확장세를 이어갔다.
IHS 마르키트는 10월 유로존의 제조업 및 서비스 부문을 아우르는 종합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가 55.9로 9월 56.7에서 하락했다고 발표했다.
56.5로 소폭 하락할 것이란 로이터 전문가 전망도 밑돌았지만, 경기 위축과 확장을 가르는 50선은 가뿐히 웃돌았다. 최근 수년 간의 평균도 웃도는 수준이다.
IHS 마르키트의 앤드류 해커 부소장은 "모든 것이 양호한 최근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 경제에 한층 긍정적인 결과"라고 평가했다.
해커 부소장은 이날 PMI를 바탕으로 4분기 유로존 경제가 0.6~0.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로이터 조사에서 전문가들이 내놓은 전망치 0.5%보다 높은 성장률이다.
기업들이 빠른 속도로 가격을 인상했음에도 불구하고 10월 민간경기는 강력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10월 산출가격지수는 53.3으로 9월의 52.7에서 상승하며 2011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서비스업 PMI 잠정치는 54.9로 9월의 55.8에서 하락했다.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 55.6도 밑돌았다.
하지만 서비스 기업들이 9년여래 두 번째로 빠른 속도로 인력을 늘린 것으로 나타나 서비스 경기 확장세가 계속 둔화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제조업 PMI 잠정치는 58.6으로 9월의 58.1에서 상승했다. 로이터 전문가 전망치 57.8도 상회하는 결과로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다.
특히 신규주문지수가 58.7로 9월의 58.5에서 상승하며 6년여래 최고치를 기록, 제조업 경기가 확장세를 이어갈 거란 기대를 강화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