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유가는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함락 의지를 접은 것은 아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시작된다는 소식에 WTI유는 장중 한때 100달러선이 무너졌다.
한편, 중국 선전시와 지린성에서 오미크론 확산 차단을 위한 봉쇄 조치가 시작되자 팬데믹이 사실상 끝났다고 믿었던 많은 투자자 사이에서 위험 회피 심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WTI유는 5.8% 하락한 103.01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3월 1일 이후 최저치인 99.83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지난 3월 7일에 2008년 이후 최고치인 130.50달러를 기록한 이후 WTI유는 총 21%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35%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5.1% 하락한 106.90달러를 기록했다. 장중에는 3월 1일 이후 가장 낮은 103.52달러까지도 하락했다. 브렌트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기록했던 139.12달러 고점 대비 24% 하락했다. 올해 들어서는 WTI유와 마찬가지로 35% 상승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에드 모야(Ed Moya)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 재개되면서 전쟁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낙관론이 나타났다”고 했다.
그는 다음번 EU 제재안에서도 러시아산 원유 수입이 유지되는 것이 분명해진 이후 일부 에너지 트레이더들이 매수 포지션을 포기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강력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단기 수요 전망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우려 속에서 러시아의 원유 수출이 보호받으니 유가는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원유시장의 타이트한 공급 상황으로 볼 때 90달러 중반 이하로는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키이우의 민간 거주 건물에 대한 치명적인 폭격 가운데, 우크라이나 측은 월요일에 휴전, 즉각 철군, 안전 보장에 관한 강력한 협상을 시작했다고 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대러 제재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3월 원유 및 가스 콘덴세이트 생산량은 1,112만 배럴로 증가했다.
미국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금지했고, 영국도 2022년 말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원유 및 관련 제품의 최대 수출국으로서 글로벌 공급량의 7%, 즉 하루 약 700만 배럴을 수출한다.
유가를 압박했던 또 다른 요인은 월요일에 이란 핵협상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의 한 정부 관계자는 이란과의 협상이 “종료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번 협상이 마무리되면 이란산 원유 수출 제재가 해제되어 공급이 부족한 원유 시장에 일일 수십만 배럴 공급이 추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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