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9월25일 (로이터) -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선 연임에 성공했지만 극우정당의 지지도가 급등하면서 향후 불안한 연정이 전망되는 가운데 25일 유로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아시아 증시도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 하락하고 있다.
뉴질랜드 달러도 내리고 있다. 지난 주말 치러진 총선에서 집권당인 국민당이 최다 득표수를 얻었지만 과반 의석 획득에는 실패해 정치 불확실성이 확대된 영향이다.
오후 1시9분 현재 유로는 0.16% 내린 1.1933달러에 거래되며 지난 8일 기록한 2년반래 최고치인 1.2092달러에서 멀어지고 있다.
같은 시각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주가지수도 초반 상승폭을 반납하고 0.66% 하락 중이다. 아시아 지역 대부분 증시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즈호은행의 가라카마 다이스케 이코노미스트는 "메르켈이 연정을 구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어 투자자들이 유로 매도에 나섰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유로는 이미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으로 인한 지지를 잃어가고 있었으며 하락 추세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독일 선거 결과는 포퓰리즘과 극우주의 득세라는 유럽의 추세에서 독일도 예외가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현재 1.12% 하락한 0.7257달러를 가리키고 있다. 뉴질랜드달러는 지난 20일 집권당이 무난하게 승리할 것이라는 전망에 1개월반래 고점인 0.7435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홍콩의 항셍지수와 중국의 상하이지수도 각각 0.35%, 1.04% 내린 채 오전 거래를 마쳤다. 주요 도시들이 부동산 판매 억제책을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의 코스피도 0.43% 하락 중이다.
반면 일본의 니케이지수는 엔 약세에 힘입어 0.42% 상승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보합권 내 혼조장세로 마감했다. (관련기사 소폭 상승 중이다. 지난 주말 테리사 메이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에도 단일 시장 접근권을 어떻게 유지할지에 대해 자세한 방안을 제시하지 못한 후 파운드는 약세를 나타냈었다.
22일 0.6% 빠진 파운드는 현재 0.21% 오른 1.35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달러지수는 강보합인 92.211을 가리키고 있으며, 달러/엔은 0.17% 상승한 112.16엔을 기록하고 있다.
상품시장에서는 유가가 소폭 하락 중이다. 그러나 주요 산유국들이 지난 주말 회동에서 시장이 리밸런싱되고 있다는 견해를 드러낸 것이 유가를 지지해 낙폭은 제한적이다.
브렌트유 선물은 0.11% 내린 배럴당 56.80달러에, 미국 원유 선물은 0.28% 빠진 배럴당 50.5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원문기사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