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는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습니다. 주가가 오를 이유를 찾기 어려웠습니다.
대표 지수인 S&P500지수는 전날 대비 0.53% 내린 4,363.49, 나스닥지수는 1.56% 밀린 13,537.94, 다우지수는 0.29% 하락한 33,794.66에 각각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월가에서 경기 침체 속 물가가 뛰는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우려가 또 제기됐습니다.
빌 그로스 전 핌코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지속적인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로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높아졌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는 “기준금리가 오르면 주식엔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주식을 매수할 때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JP모간 에너지전략 총괄을 맡고 있는 크리스티안 말렉은 에너지 가격의 추가 급등을 경고했습니다.
말렉 총괄은 “원유 가격이 중단없이 급등하는 슈퍼사이클을 맞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분기에 배럴당 12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봤습니다. 에너지 가격이 뛰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질 수 있습니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Fed) 의장은 이날도 의회에 출석해 “3월 정례회의에서 25bp(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당분간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습니다.
파월 의장은 “고물가에 대응해 더 빨리 움직였어야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연방은행 총재 역시 “이달에 25bp 금리를 올린 뒤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게 적절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차대조표 축소 속도는 과거보다 빠를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날 국제 유가는 소폭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2% 넘게 밀린 배럴당 108달러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의 핵합의 복원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라는 외신 보도가 이어졌던 게 일조했습니다. 시장에선 “3일 내 핵합의가 이뤄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이란 외무부는 “추가 작업이 더 필요하다”며 “설익은 뉴스가 좋은 합의를 끌어내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핵합의가 복원되면 글로벌 산유량의 1%에 해당하는 하루 100만 배럴 이상의 이란산 원유가 시장에 다시 공급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사진=AP
이날의 ‘글로벌마켓나우’ 이슈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리비안 (NASDAQ:RIVN) “가격인상 무리수” 사과..주가 최저 ② “인텔 매도” 왜? ③ 미국, 암호화폐 규제 내놓나? ④ 러시아 부도 위험 급증 ⑤ 최고가 찍은 크로거 등입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경 글로벌마켓 유튜브 및 한경닷컴 방송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씨티, 갑자기 美 주식 '사라'…...
뉴욕증시, 우크라 전쟁·Fed 긴축 의지에 '하락'…나스닥 ...
"애플의 러시아 판매 중단, 삼성에 압력 가할 것"
연준 '인플레 우려' 발언에 3대지수 하락…에너지주 강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