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지정학적 긴장감이 완화되면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3월 인도분 선물은 전거래일 대비 3.39달러(3.6%) 하락한 배럴당 92.07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북해 브렌트유 4월물은 3.2달러(3.3%) 내린 배럴당 93.28달러로 체결됐다.
이날 유가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 군사긴장이 완화하며 크게 하락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접경지역인 남부와 서부에서 일부군이 군사훈련을 마치고 본부대로 복귀를 시작했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궁에서 울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인근 지역에서 병력 일부 철수 결정은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다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는 우크라이나 접경지대에서 러시아군이 후퇴했다는 증거가 아직 확인되지 않는다며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스티븐 브레녹 PVM 오일브로커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위기로 에너지 시장에서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이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졌다"고 말했다.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국제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13.20달러(0.7%) 내린 1856.20달러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