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과도하게 자산 가치를 상승시킨 비이성적 과열이 언제 예상치 못한 장기간의 수축 국면으로 이어질 것인지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이는 전설적인 연준 의장이었던 앨런 그린스펀이 1996년 연설에서 던졌던 질문이다. 당시는 닷컴 버블이 생기기 시작했던 시기였다.
카토 연구소(Cato Institute)의 제임스 돈(James Dorn)이 최근 블로그 게시글에서 지적했듯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은 아직도 나오지 않았다.
제임스 돈은 “그린스펀의 연설에서 나온 질문은 연준이 단 한 번도 해결하지 못했던 문제를 제시했고, 상황을 더 악화시킨다”고 했다. 또한 이른바 '그린스펀 풋’(Greenspan Put: 주식시장 하락세가 예상될 때 연준이 구원투수 역할을 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의미함)은 그린스펀의 시대 이후 연준의 역할이 되었다. 즉, 연준은 주식시장을 침체시키지 않는 수준으로 금리를 조정하여 경제 위기를 관리한다.
주식시장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 적어도 증시 폭락에 대해 비난받지 않기 위해서 연준은 원하는 만큼의 인플레이션 수준을 달성해 본 적이 없다. 팬데믹 이전 10년 동안 연간 인플레이션 목표는 대부분 2%를 밑돌았다. 그러나 이제는 오버슈팅이 발생하여 작년 1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대비 7% 상승했고, 40년래 최고 빠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유가는 7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지난주에만 6% 상승했고 그 이전 3주 동안에는 11% 정도 올랐다. 2022년 들어 WTI유 가격은 12% 상승, 브렌트유 가격은 11% 상승을 기록했다.
물론 유가 랠리는 지난 몇 년 간 새로운 탐사 및 생산에 대한 투자가 부진한 데에 더해 글로벌 수요가 팬데믹 이전으로 정상화되면서 그 영향이 나타난 것이다. OPEC+는 코로나 정점 시 수요 파괴가 나타남에 따라 하루 1천만 배럴을 감산했고, 그 이후 팬데믹 영향에서 점차 벗어나면서 원유 부족 상황이 생기자 감산량을 줄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하루 4백만 배럴 감산량은 유지해 의도적으로 주기적인 공급 스퀴즈 상황을 만들었다. 미국의 원유 생산량은 팬데믹 이전에 하루 1,310만 배럴 고점까지 올랐으나 지금은 1,200만 배럴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는 화석연료가 아닌 재생가능한 청정 에너지를 선호하는 바이든 행정부의 비우호적인 시추 정책으로 인한 것이다.
유가는 1년 전보다 60% 이상 올랐다.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투자 자금이 원유로 몰려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바로 이 지점은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과열이 일부 머무는 곳이다. 월가 은행들은 유가가 9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환호하고 있으며, 원유 강세론자들도 인플레이션 헤지의 이름 아래 유가 상승 레이스에 최대한으로 그리고 저돌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가 랠리에 대한 펀더멘털은 강력하지만, 지난 몇 주 동안의 랠리에는 거품이 낀 것으로 보인다. 만일 여러분이 원유 강세론자인데 이 글을 읽으면서 입에 거품을 물고 있다면 분명히 비이성적이라는 신호이므로 부디 글을 계속 읽어나가기 바란다. 다음 내용도 원래 원유 강세론자인 사람들이 내놓은 의견이다.
지난주 48시간 동안 WTI유 가격이 5.5% 급등하자 포렉스라이브(ForexLive)의 애덤 버튼(Adam Button)은 1월 12일 게시글에서 “어제와 오늘의 유가 랠리를 뒷받침할 만한 뉴스는 없고, 이는 포지션 스퀴즈에 대한 증거”라고 했다. 애덤 버튼의 글을 주기적으로 읽는 사람은 그가 열렬한 원유 강세론자라는 사실을 알고 있을 것이다. 해당 게시글에서 애덤 버튼은 오미크론 변이를 둘러싼 두려움과 상관없이 오미크론이 유가에 미치는 영향이 짧다는 데이터가 나오면서 원유 강세론자들이 트레이딩에 뛰어들었고, 원유시장에서의 거시적 숏포지션이 패배를 인정한 것으로 분석했다.
그러나 애덤 버튼은 다른 부분을 우려했다. 바로 원료 수요다. 미 에너지정보국이 발표한 휘발유 재고는 최근 주간에 796만 배럴 증가했고, 이는 241만 배럴 증가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그 이전 주에도 이미 1,013만 배럴이나 증가했기 때문에 휘발유 재고는 2020년 4월 코로나 위기 이후 최대치로 쌓여 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국 데이터에서는 휘발유 재고 전체가 지난 6주 동안 3천만 배럴 가까이 순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럭, 버스, 기차, 선박, 비행기에 사용되는 디젤유의 기반인 정제유 재고 역시 2주 연속 예상치 이상으로 상승했다. 전망치는 176만 배럴 증가였으나 실제로는 254만 배럴 상승했다. 그 이전 주에는 442만 배럴 상승했다.
반면에, 지난주 원유 재고는 460만 배럴 하락했고 그 이전 주에는 210만 배럴 하락했다. 지난 6주를 통틀어서는 2,300만 배럴 감소했는데, 이는 휘발유와 정제유 재고 증가와는 다른 상황이다.
휘발유 수요 감소는 겨울철 시작으로 인한 운전량이 줄었고 최근 홀리데이 시즌 동안에 최대한 자동차 연료 탱크를 채워 넣었기 때문일 것이다. 또한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인해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가 늦어지면서 출퇴근 수요가 감소했고, 여행 관련 수요도 마찬가지다.
애덤 버튼은 원유 강세론자들이 유가가 90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낙관론을 가리키면서 “궁극적으로 이러한 낙관론은 수요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내가 우려하는 것은 오미크론으로 인한 중국 수요의 지속적인 감소다. 전 세계 대부분은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일상을 살아가고 있으나 중국 내 2천만 명은 강력한 봉쇄 조치 중에 있다. 향후 몇 주간 봉쇄 조치로 영향을 받는 인구 수는 늘어날 것이고 물리적인 연료 수요에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지금 상황에서는 WTI유 가격 85달러 정도에서 매도하고 관망세로 돌아설 충분한 이유가 있다.”
그리고 이틀 뒤에 애덤 버튼은 또 다른 게시글을 올렸다. 지난 번에 이어 “원유에 대한 다음 단계는 힘든 단계”라며 “유가가 75달러 또는 85달러선인지 여부에 따라 중국은 2월 1일 즈음 전략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보도가 오늘 나왔고, 브렌트유 가격은 10월 고점에 근접한 86달러선이므로 중국 전략비축유 방출 가능성은 높아진다”고 전했다.
“동시에 원유시장 전체로 봤을 때 전략비축유 방출량은 적은 양”이고 중국와 미국의 전략비축유는 앞으로 몇 주간 시장에 영향을 주기 시작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제트유 수요 파괴 및 자가용 운행량 감소로 인한 압박이 클 수 있지만 아직까지는 아니다”라며 “미국 휘발유 재고가 연속 증가했고, 시장은 그런 상황 속에서 나아가고 있으며, 매수는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시카고 소재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Price Futures Group)의 에너지 애널리스트이자 원유 강세론자인 필 플린(Phil Flynn)도 1월 투자 메모에서 유가에 따라 중국은 곧 전략비축유를 시장에 방출할 것이라고 인용했다.
또한 “중국은 유가가 85달러 이상인 경우 상대적으로 많은 양을, 75달러 수준인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 양을 방출하기로 했다”는 로이터 보도 내용도 인용했다. 그는 중국의 전략비축유 방출이 춘절 연휴 즈음에 이루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는 1월 31일부터 2월 6일까지 이어진다.
또한 플린은 중국의 연간 원유 수입량이 2021년에 5.4% 하락했고, 이는 2001년 이후 첫 하락이라고도 언급했다. 작년에 중국 정유업체들이 대량의 재고를 소진하자 중국 정부는 과도한 중국 국내 생산을 막기 위해서 정유업계를 단속했었다.
애덤 버튼과 필 플린이 내놓은 발언의 균형을 볼 때 둘 중 어느 누구도 원유 약세론자가 될 것 같지는 않다. 단지 원유 강세론자들이 직면한 시장의 단기적 어려움을 인정한 것일 뿐이고, 특히 유가로 인한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국이 방출할 전략비축유 문제를 지적했다. 이런 것이 바로 합리적 사고이며, 지금의 원유 시장에 필요한 것이다.
유가 및 기술적 전망
WTI유는 금요일(14일)에 2.1% 상승한 82.82달러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으로는 6.2%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같은 날 1.9% 상승한 86.06달러였고, 주간 기준으로는 5.3% 상승했다.
skcharting.com의 기술 전략가이자 인베스팅닷컴에 주기적으로 원자재 관련 기술적 지표를 제시하는 수닐 쿠마르 딕싯(Sunil Kumar Dixit)은 우세한 강세파에 힘입어 WTI유는 86.50달러까지, 그리고 84달러 수준을 탄탄하게 유지한다면 90.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주간 스토캐스틱은 92/78로 WTI유 상승 움직임에 대한 강세가 유지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상승 추세가 멈추고 82.74달러 아래에서 마감된다면 강세 모멘텀이 멈출 수 있다고 경고했다. 즉,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 또는 전략비축유 방출로 인한 긴급 약세 신호가 나타나면 흐름이 바뀔 수 있다.
또한 그는 “WTI의 82.74달러 종가는79.30달러까지 하락이 노출될 수 있고, 주간 마감이 그 이하라면 조정이 시작되어 포물선 상승에 재조정되고, 유가는 77.50달러에서 75달러 영역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 시장 활동 요약
금은 대담한 균형적 움직임을 보였다. 금요일(14일)에는 금 가격이 하락했으나 주간 기준으로는 상승했다.
중요한 점은 금 가격이 주간 마감 전에 1,800달러선을 회복했다는 것이다. 이는 12월 이래 주간 기준으로 단 한 번 발생했던 현상이다.
그간의 엇갈린 종가는 금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와 소매판매 데이터가 발표되었던 주간에 나타났다.
수요일에 1982년 이후 최고 속도인 7% 상승한 12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자 금은 0.5% 상승했다.
그러나 금요일에는 인플레이션 우려로 인해 하락한 소매판매 데이터가 나타나 긴급 금리 인상 필요성이 커지면서 미국 달러와 미 10년물 국채금리가 상승했고, 반대로 금은 0.3% 하락했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Ed Moya)는 연준이 팬데믹 이래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발표할 “FOMC 회의를 며칠 남겨 두고 미 국채금리가 더 높아지지 않았기 때문에 금에는 괜찮은 상황인 듯 보인다”고 전했다.
연준은 2020년 3월에 코로나 팬데믹이 터지자 기준 금리를 0%~0.25%로 하향 조정해 사실상 0% 수준으로 낮췄고 지난 20개월간 유지했다. 연준 위원들은 올해 4~5회 금리 인상을 예고했으며, 3월에 처음으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2020년에 미국은 코로나 위기 관련 봉쇄 조치 및 각종 문제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3.5% 하락했다. 연준은 2021년 경제성장률이 5.5% 상승, 2022년에는 4%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연준이 지금 마주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인플레이션이다. 임금 인상 요구와 공급망 저해로 인해 모든 것의 가격은 팬데믹 저점에서 40년래 최고치로 상승했다.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고, 2022년 초부터 금은 1,800달러선을 유지하고 있다. 작년에는 달러와 미 국채금리가 금리 인상 기대로 상승했지만, 금 가격은 하락하여 헤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금리 인상 소식은 일반적으로 금에는 악재이나 그 부분은 이미 작년 가격에 반영되었다. 2021년 동안 금 가격은 3.6% 떨어져 3년래 첫 연간 하락을 기록하면서 2015년 이래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하지만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인플레이션이 2022년 내내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이에 따라 금 가격은 2020년 최고치인 2,1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2020년 금 가격 정점은 팬데믹 구제안으로서 수조 달러 지출이 시작됨에 따라 물가 압력에 대한 우려로 나타났었다.
금 가격 및 기술적 전망
뉴욕 상품거래소(COMEX) 최근월물인 2월물 금 선물 가격은 금요일(14일)에 0.3% 하락한 1,816.50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주간 기준으로는 1.1% 상승했다.
skcharting.com의 딕싯에 따르면 1,782달러선 테스트에 힘입어 1,830달러 저항선 근처로 반등한 이후 지난주 금의 가격 행동은 약세 압박을 물리치려는 원유 강세론자들의 의지를 보여 준다.
그는 “1,783달러 저점에서 1,829달러로의 반등과 지난주 1,817달러 종가는 강세를 나타내지만 1,830~1,835달러 영역으로 확실하게 들어서는 데는 실패했고, 이는 불확실성을 낳는다”고 말했다. 또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하고 달러 지수가 95.25~95.55 및 96.85 이상으로 강력해지는 경우 금 가격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주가 높은 변동성 속에서 혼조세 전망이라고 전했다.
금의 주요 움직임은 38.2% 피보나치 수준인 1,825달러선까지 트레이더들의 반응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1,825달러 이상에서 굳히기는 1,830~1,835달러선을 테스트하는 상승을 의미하며, 그래야 23.6% 피보나치 수준인 1,860달러 영역까지 올라설 수 있다”
“1,825달러 이하 약세가 나타나면 5주 지수이동평균인 1,820달러 및 10주 지수이동평균인 1,806달러까지의 조정이 시작될 수 있고, 이는 주간 중간 볼린저 밴드인 1,795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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