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예상보다 더 감소했다는 소식에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29일(현지시각)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2월물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58달러(0.76%) 상승한 배럴당 76.5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2월물 브렌트유도 0.37% 오른 79.23달러에 거래됐다.이날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재고 감소에 힘입어 6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4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357만6000배럴 감소한 4억1999만5000배럴로 집계됐다.
이는 로이터 예상 감소치 310만배럴을 웃도는 수준이다. 휘발유 재고와 정제유 재고도 각각 145만9000배럴, 172만6000배럴 줄었다.
뉴욕 소재 어게인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전반적으로 재고가 줄면서 유가를 지지했다"고 말했다.여기에 오미크론이 글로벌 경제에 별다른 충격을 주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이어지는 점도 유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필 플린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를 통해 "오미크론에 따른 수요 파괴 공포는 크게 과장됐던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주 휘발유 수요가 증가했고, 다른 재고가 줄어든 것도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