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브라질이나 베트남 등 주요 산지에서 기후 위기와 코로나19 등으로 락다운, 물류대란 등으로 원두 공급이 크게 줄어든 요즘이다. 커피 원두 최대 생산국인 브라질은 지난해 가뭄과 한파가 이어지면서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 2위인 베트남에서도 기후 위기로 커피 생산량이 감소했고, 코로나19로 커피 농가 등에 봉쇄 조치가 내렸다. 에티오피아에서도 지난 8월부터 내전이 격화됐으며, 최근에는 현지 주재 외국인의 철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아라비카 원두 가격이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21일 미국 뉴욕ICE선물거래소에서 아라비카 원두 선물은 전장 대비 2.23% 오른 파우드당 229.1달러 기준으로 연초 대비 78.64% 상승했다.
코로나19로 미국의 주택수요가 늘어나 제재목 수요가 증가했고 러시아의 제재목 수출 감소로 제재목 가격이 급등한 바 있다. 특히 칠레산 제재목의 경우 미국시장 조달물량조차 부족한 바람에 한국배정 물량 부족으로 제재목의 단가 인상에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원자재 원목은 변동성이 높은 농업 원자재로서 비유동적인 선물시장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가격흐름을 살펴보면 올해 1,000보드피트당 저점 448달러에서 고점 1,711.20달러 사이를 오갔으며, 21일에는 1000보트피트당 1,003달러를 기록하며 한 달 사이 28.69% 상승했다.
천연가스는 비료의 핵심 재료인 암모니아가 추출되기 때문에 천연가스 가격 급등은 비료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 21일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의 내년 1월 선물 가격은 장중 메가와트시당 170유로를 돌파했다. 이처럼 높아진 천연가스 가격으로 유럽에서 주요 생산기업들이 생산 감축에 나섰고, 비료 원료 최다 생산국인 중국은 수출을 제한했다.
이러한 비료 가격 상승은 원자재 농산물 섹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미국에서 소맥 선물(밀) 가격은 11월말 부셸당 7.7375달러로 강보합을 나타냈었고, 21일 마감가 기준으로 한 주간 5.42% 상승해 연초 대비 24.43% 상승세를 그렸다. 원자재 원면(면화)의 경우 지난 9월 ㎏당 평균가격이 2.29달러였으며, 21일 마감가 기준으로 한 주간 1.48% 올라 연초 대비 37.23%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는 비료값 상승으로 인한 타격이 식생활과 의생활에까지 영향력을 끼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