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Barani Krishnan
Investing.com – 투자 전문가들에 대한 가장 심한 조롱 중에 한 가지는 눈가리개를 한 원숭이들이 금융 뉴스면에 다트핀을 던져서 선택한 포트폴리오가 월가 최고의 포트폴리오와 수익률이 거의 비슷하다는 비유일 것이다.
금요일의 시장 행동을 보니 그 비유가 다시 떠올랐다.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이 11월 또는 12월까지 자산 매입 축소를 시작하겠다고 확인하자 금, S&P 500, 미국 달러, 미국 국채금리는 동시에 하락했다. 또한 파월 의장은 금리 인상 일정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고도 전했다.
금 가격은 금요일 폐장 전 반등했지만, 기타 위험 자산과 안전한 도피처 자산은 반등하지 못했다.
시장의 극단적인 불확실성과 부정적인 분위기는 극단적인 위험 회피로 이어졌다. 9.11 테러, 금융위기, 코로나19 팬데믹에서 그랬듯 위기에 대한 당연한 반응이다.
하지만 이번 상황은 그 정도로 중대한 경우는 아니었다.
시장은 올해 초부터 테이퍼링 시기에 대해 우려해왔지만, 사실 테이퍼링이라는 비밀은 이미 한 달 전부터 새어나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9월 22일 FOMC 회의 이후 11월 테이퍼링에 대한 신호를 처음으로 보냈다.
10월 13일에 공개된 9월 FOMC 회의록에 따르면 매달 150억 달러를 감축하고 1,200억 달러 감축을 8개월 내로 완료한다는 내용도 제안되었다.
금요일에 재확인된 바와 같이 이제 미 연준은 테이퍼링을 시작하려고 한다. 파월 의장은 거의 확실한 일에 대해서 신빙성을 더했을 뿐이다.
하지만 금리 인상은 완전히 다른 문제다.
연준이 코로나 시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언제일지 정확히 말할 수 없다는 것은 당연하다.
최근 몇 달간 공급망 병목과 노동시장 불균형이라는 엄청난 문제는 그 어느 때보다도 경제 회복의 역동성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단지 인플레이션만은 아니다. 팬데믹은 가장 소외된 계층에 가장 강한 타격을 입혔다. 연준으로서는 인종 및 기타 그룹별로 세분화된 고용시장 통계가 중요하다.
스마트 머니(Smart money)는 월가 최고 수익과 관련이 있지만, 덤 머니(dumb money)라는 말도 존재한다.
지난 금요일에 가장 무해하고 반복적인 미 연준 의장의 발언 중 한 가지를 접한 투자자들이 보인 어리석은 반응은 믿기 어려울 정도다.
우선,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 증언을 하거나 연준의 다른 위원들과의 회의 이후 기자 회견을 하는 상황이 아니었다. 금요일은 국제결제은행(BIS)에서 주최한 화상 회의일 뿐이었다. 이런 자리에서 나온 발언을 잭슨홀 발언과 견줄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놀랍다.
확실한 사실은 미 연준의 금리 인상은 고용 그리고 소재 수급에 관련된 목표치를 달성할 때까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점이다.
우리는 물가 상승 압박에 대한 연준의 해이한 태도에 대해 비판할 수 있다. 특히 현재 인플레이션이 일시적이라는 지속적인 주장, 그리고 FOMC 회의에서 나오는 점 도표에 따라 2022년 6월과 12월 사이에 금리를 인상할 수 있다는 입장에 대해서 그렇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보자면, 파월 의장은 대부분 또는 모든 조건(자신의 연임을 포함하여)이 충족되지 않는 한 금리를 인상하지는 않을 것이다.
금리 인상에 대한 불확실성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스마트 머니는 더 스마트해질 필요가 있다.
금 시장 및 가격 요약
금 가격은 2주 연속 상승했으나 1,800달러선을 넘길 것이라는 희망과는 달리 다시 하락했다. 그러나 다시 반등하여 상승 마감하기는 했다.
뉴욕상품거래소 최근월물인 12월물 금 선물은 0.8% 상승한 온스당 1,796.30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1,815.50달러까지 올라, 이번 주 내에 두 번째로 1,800선을 넘었다.
주간 기준으로는 0.6% 상승했던 이전 주에 이어 1.6% 상승했다.
금요일 금 가격 변동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인한 것이었다. 국제결제은행 주최 화상 회의에서 미 연준이 11월과 12월 사이 현재 월간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규모를 축소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계획을 확인했고, 금리 인상에 대한 일정은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몇 달 동안 시장은 자산 매입 규모 축소, 즉 테이퍼링이 언제 시작될지에 대해 불안해하고 있었다. 이제 테이퍼링 계획은 확인되었으니 시장의 관심사는 금리 인상으로 넘어갔다.
금요일 장에서는 금 가격만 움직였던 것이 아니다. 전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S&P 500 지수는 하락했다.
이날 금, 미 달러, 미 10년물 국채금리 모두 이상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은 어찌해야 할 바를 몰랐다.
온라인 트레이딩 플랫폼 오안다(OANDA)의 애널리스트 에드 모야(Ed Moya)는 “파월 의장 발언의 핵심은 연준이 테이퍼링을 시작해 2022년 중반까지 종료할 것이고,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오래 유지될 것이며, 금리 인상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모야는 금 가격은 상승했고, 주간 기준으로도 1.5% 상승했지만, 1,700달러선 중반에서 몇 주간 머무른 이후 여전히 내재적인 강세를 시험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리고 “월가는 마이너스 실질 수익률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고 금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원유 시장 및 가격 요약
유가는 9주 연속 상승했다. 시장은 3년래 최저치인 미국 원유 재고 데이터에 주목했다. 최근 에너지 섹터의 전반적 랠리를 지지했던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WTI유는 1.5% 하락하여 배럴당 83.76달러를 기록했다. 목요일에는 80.81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금요일에는 83.86까지 올라, 목요일 장중 기록했던 7년래 최고치인 83.96달러에 근접하기도 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8% 상승했고, 지난 9주 동안 총 34% 상승했다.
브렌트유는 1.1% 상승한 83.53달러를 기록했다. 목요일에는 3년래 최고치인 86.10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1% 가까이 상승했고 지난 7주간 총 15% 상승했다.
유가는 목요일에 2주간 가장 큰 하락세를 보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OPEC+에서 원유를 발표치 이상으로 증산할 수도 있다고 밝힌 이후였다.
또한 중국, 인도 및 기타 원유 수입국들이 높은 에너지 가격에 대응하면서 인플레이션 급상승으로 인해 경제를 망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면서 유가 하락이 지지를 받았다. 또한 미국의 이번 겨울 날씨가 예년보다 따뜻할 것이라는 예보도 에너지 시장을 압박했다.
이러한 요인으로 인해 천연가스 및 석탄 가격도 최근 몇 주간의 최고치로부터 하락했다.
그러나 시장이 미국 오클라호마 쿠싱 허브의 재고 하락을 주시하면서 유가는 금요일에 강하게 반등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햄에 위치한 ICAP(LON:NXGN)의 에너지 선물 브로커인 스캇 셸턴(Scott Shelton)은 “수요가 높은 만큼 향후 3~5개월 동안 쿠싱의 재고를 채울 기회가 없을 것이라는 점이 문제”이지만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수요일 발표된 미 에너지정보국(EIA)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에 따르면, 쿠싱의 재고는 3,120만 배럴로, 3년래 최저치이었던 이전 주의 3,350만 배럴에 비해 하락했다.
또한 EIA는 10월 15일 주간 주간 원유 재고가 43만 1천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1,85만 7천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EIA는 지난 1개월 동안 처음으로 주간 하락 데이터를 발표했다. 그 이전에는 주간 재고가 계속 증가하여 총 130만 배럴을 재고에 추가했다.
원유가 재고 하락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었다.
휘발유 재고도 536만 8천 배럴 감소했다. 예상치는 126만 7천 배럴 감소였다.
디젤유 및 난방유를 포함하는 정제유 재고 역시 391만 3천 배럴 감소했다. 예상치는 70만 배럴 감소였다.
에너지 시장 일정
10월 25일 월요일
쿠싱 원유 재고 예상치
10월 26일 화요일
미국석유협회 주간 원유 재고
10월 27일 수요일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원유 재고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휘발유 재고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정제유 재고
10월 28일 목요일
미국 에너지정보국 주간 천연가스 재고
10월 29일 금요일
베이커 휴즈 주간 미국 굴착장비수 설문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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