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uhyun Kim/Investing.com
19개 원자재 상품으로 구성된 CRB(Commodity Research Bureau) 지수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28일 TR/CC CRB지수는 242.97포인트를 기록하며 연초 대비 64.67포인트(36.37%) 상승세를 그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WTI는 27일 2018년 10월 이후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멕시코만 허리케인 아이다의 여파와 중국 정부의 환경 규제로 배럴당 75달러 선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골드만삭스는 WTI 가격 전망치를 77달러에서 87달러로 역시 10달러 상향 조정했다. 국제유가 상승에 따라 United States Oil Fund, LP (NYSE:USO)도 한 달 사이 8% 이상, 연초 대비 약 59% 상승세를 그렸다.
전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물 천연가스는 100만Btu당 5.812달러에 마감했다. 2014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천연가스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133.52% 상승했고, 지난 한 주간 23.39% 상승했다. 주요 원인은 크게 3가지로 정리된다. 러시아의 유럽 가스 공급 감축, 중국의 전력난, 난방 시즌 대비 선투자 수요 증가 등이다. 이에 UNG ETF도 28일 마감가 20.14달러 기준으로 지난 한 주간 20.96%, 연초 대비 118.91% 상승세를 그렸다.
국제 구리 연구 그룹(International Copper Study Group)에 따르면 전세계 구리 광산 생산량은 올해 상반기 까지 4.9% 증가했다. 또한 세계 정제 구리 생산량은 3.2% 증가했다. 그러나 1위 구리 생산국인 칠레는 생산량이 1.2% 감소했으며 두 번째로 큰 구리 생산국인 페루의 생산량은 14% 반등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19.44% 상승했다. United States Copper Index Fund, LP (NYSE:CPER)도 연초 대비 19.7% 상승세를 그렸다.
국제 원면 가격 흐름도 심상치 않다. 올해 이상 기후 현상으로 원면 작황도 좋지 않은데다 원면 재고도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미 텍사스주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심각한 가뭄을 겪고 있으며, 인도의 주산지도 가뭄과 홍수로 원면 제배 면적이 전년 대비 7.7% 줄어들었다. 베트남은 코로나19 셧다운으로 면사 생산이 위기에 처해있다. 이에 원면 선물은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에 육박했다. 12월 인도분 면화는 뉴욕에서 파운드당 4% 상승한 99.86센트를 기록했다. 원면은 5번째 세션을 앞두고 있으며 2021년에서 2022년 까지 2회 연속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 1년 동안 48% 급등했다. 또한 중국은 최근 몇 주 동안 더 많은 미국산 공급품을 구매하고 있다.
철광석은 중국 정부의 조강 생산 규제 강화와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HK:3333)의 파산 위기에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철광석 가격은 28일 마감가 톤당 120.23달러 기준으로 지난 한 달간 -24.66%를 기록했다. 한편 미국철강협회(American Iron and Steel Institute)에 따르면 9월 18일로 끝나는 미국의 철강 설비 가동률은 84.9%로 떨어졌다. 주간 철강 생산량은 전주 대비 0.4% 감소한 총 187만 톤이었다. 현재까지 미국 철강 생산량은 6,766만 톤으로 전년 대비 20.2% 증가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