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5월18일 (로이터) -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국정과제로 내세운 가운데 수출기업이 내수기업보다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여가 높다는 보고서가 나와 주목된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18일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일자리 창출 및 혁신역량 비교 분석'이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10년간 수출기업에 의한 정규직 일자리 창출 규모가 내수기업의 2배인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수출기업이 일자리 창출을 주도했다고 밝혔다.
무역협회는 3418개사의 제조 우량기업을 분석 조사한 결과 2006년부터 2015년 최근 10년간 취업자 수는 18.7만 명 증가했는데 이중 수출기업 취업자 수는 11.4만 명, 내수기업 취업자 수는 7.3만 명으로 수출기업의 자리 창출이 내수기업을 상회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국내법인 중 상용종사자 50인 이상, 자본금 3억원 이상인 기업의 전수조사 자료인 통계청의 기업활동조사 자료를 활용, 2006년부터 2015년 동안 모두 존속한 제조 우량기업 3418개사를 대상으로 했다.
무역협회는 또한 수출기업의 정규직 취업자 수는 12.5만 명으로 내수기업 6.5만 명을 크게 웃돌아 일자리 창출 측면 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성 측면에서도 수출기업의 기여도가 높았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임금 수준 및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 투자 비중도 수출기업이 내수기업을 웃돌았다고 밝혔다.
이에 무역협회는 최근 수출 주도 성장전략의 한계를 지적하며 일각에서는 내수 위주 정책으로 전환될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으나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의 일자리 창출과 혁신역량 비교를 통해 보다 객관적인 시각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국제무역연구원 문병기 수석연구원은 "내수기업의 수출기업화 지원을 통해 수출 활력은 물론 경제 전반의 성장 잠재력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고용유발 효과가 큰 소비재ㆍ서비스 분야의 수출을 확대해 수출 증가가 국내 소비ㆍ투자 진작, 일자리 창출로 연계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예나 기자; 편집 전종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