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 에너지장관, OPEC 감산 연장 될 것
* 사우디, 시장 균형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할 것"
* 쿠웨이트/러시아, 감산 연장 논의 중
뉴욕/런던, 5월9일 (로이터) - 미 서부텍사스산 경질유(WTI)가 8일(현지시간) 뉴욕시장에서 오름세를 보이며 반등했다.
런던시장의 브렌트유도 상승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비OPEC 주요 산유국들이 감산 연장 기간을 6개월 이상으로 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유가가 초반 낙폭을 만회하고 상승 마감됐다.
그러나 후장 들어 글로벌 재고가 예상만큼 빠르게 줄지 않고있다는 경계감에 압박받아 변동성 장세를 보이기도 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 6월물은 21센트, 0.45% 오른 배럴당 46.4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거래폭은 45.73달러~46.98달러.
런던 대륙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도 24센트, 0.49% 상승한 배럴당 49.34달러에 마감됐다. 거래폭은 48.48달러~49.92달러.
7월물 기준 WTI에 대한 브렌트유의 프리미엄은 2.50달러로 장을 끝내 전 거래일 종가와 같은 2.50달러를 보였다.
업계와 OPEC 소식통들은 주요 산유국들이 6월 말로 끝나는 하루 평균 180만배럴의 감산 합의를 9개월 혹은 그 이상으로 연장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라고 밝혔다.
OPEC은 오는 25일 회동, 6월 말로 끝나는 감산 합의를 연장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러시아는 감산을 올해 말 이상으로 연장하는 안을 논의중이라고 밝혔고, 랄리드 알팔리 사우디 에너지장관 역시 감산 연장을 6개월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협상중이라고 전하면서 시장내 수급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쿠웨이트의 에삼 알마르조크 석유장관도 적어도 6개월 이상 감산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데 상당수가 공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PEC은 지난 해 말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들과 시장내 수급상황을 개선하고 유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하루 평균 180만배럴(bpd)을 6월 말까지 감산키로 합의하고 이를 이행해오고 있다.
그러나 미국의 셰일유 생산량이 느는 등 비OPEC 산유국들의 생산이 늘면서 감산 효과가 반감되고 있다.
또 일부 시장분석가들은 감산 연장이 글로벌 재고 축소에 별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편집 신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