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2월13일 (로이터) - 일본에서 5억~10억엔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가족경영회사들의 소규모 인수ㆍ합병(M&A)을 전문으로 하는 투자자문사인 일명 '부티크(boutique)' 사업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는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인해서 일본의 소규모 기업들의 사업 범위가 줄어들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업계 전체에서 이루어지는 소규모 M&A에 대한 구체적 통계는 없지만 부티크들은 가족경영회사 소유주들이 수요 둔화에 대응하거나 후계자 없이 은퇴할 나이에 도달하며 기존에 운영하던 기업들의 M&A에 나서면서 자신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선진국가들 중에서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일본의 인구는 2060년까지 지금보다 3분의 1이 쪼그라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본 내 3대 상장 부티크들 중에 가장 규모가 큰 니혼 M&A 센터는 지난 달 30일 작년 12월 말까지 9개월 동안 올린 순익이 24% 급증하면서 사상 최대치인 53억을 찍었고, 150억엔의 매출을 올렸다고 발표했다.
이 회사의 회장이자 창립자인 와케바야시 야스히로는 "일본의 인구가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궁극적으로 소규모 기업들 중 어느 곳도 자력으로 살아남지 못하게 될 것이다"라면서 "그들은 성장하기 위해서 더 큰 기업들의 일부로 들어가야 하며, 현재 일본에서 이런 추세가 본격화되고 있어 M&A 시장은 더욱 더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니혼 M&A는 올해 3월 말로 끝나는 회계연도의 첫 9개월 동안에 406건의 M&A 계약을 성사시켰다. 이 추세대로라면 직전년도에 성사시킨 M&A 계약 건수인 420건을 훌쩍 뛰어넘을 전망이다.
유사한 경쟁사들인 스트라이크와 M&A 캐피탈 파트너스 역시 이러한 추세에 편승해서 이익을 취하고 있으며, 이들이 성사시킨 M&A 계약 역시도 늘어나고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일본에선 소규모 기업들이 경제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총 380만 곳에 달하는 일본 기업들 중 소규모 기업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99.7%에 달하며, 이들 기업들이 전체 노동인구의 약 70%를 고용하고 있다. 하지만 기업 소유주들의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다수의 기업들이 문을 닫고 있는 실정.
도쿄상공리서치(Tokyo Shoko Research)에 따르면 작년 한 해에만 해도 직전년보다 8.2%가 많은 2만9,583곳의 기업들이 문을 닫았다.
* 원문기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