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REUTERS
경기부양을 위한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은 매우 협조적이고, 올해에도 불안정한 수준의 재정 적자가 유지될 전망이다. 귀금속 가격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달러화 가치 하락도 귀금속 가격을 뒷받침하고 있다. 금의 경우 미국 통화 정책과 환율의 움직임에 강한 영향을 받는다. 이밖의 다른 귀금속들은 산업 수요가 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우리는 과도한 수익률에 대한 기대감을 누그러뜨리고, 투자자들이 귀금속 종류 별로 다른 접근을 하길 권고한다.
은과 백금, 팔라듐의 가격 상승세는 금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한다. 은 가격은 온스당 30달러, 백금과 팔라듐은 각각 온스당 1250달러, 29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한다. 자료=UBS
우선 금값은 지난해 8월7일 온스당 2075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다가 4분기 들어 하락했다. 올해는 어떻게 될까. 자료=UBS
우리는 향후 3개월과 6~12개월 등 두 기간으로 나눠 금값을 전망했다. 우선 온스당 1900달러선에서 균형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달러 가치 하락에 힘입어 가격이 조금 회복하면서 1분기에는 온스당 1950달러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이 조금씩 사라지면서 금 수요는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작년보다 10% 많은 3350t의 금이 글로벌 시장에 공급되면서 올해 중반부 들어 금값은 하락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스당 1900달러선을 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을 유치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올해 연말 금값은 온스 당 1800달러 수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자료=UBS
은값은 올 2분기 금을 뛰어넘는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각국이 탄소제로, 재생 에너지 정책에 속도를 내면서 은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태양광 패널과 전자 업계에서 은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다.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수록 은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은 가격은 올 1분기에 온스 당 30달러에 이르렀다가 하반기 27달러로 소폭 내려갈 가능성이 크다.
우리는 올해 금보다 백금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한다. 올해 말까지 온스당 1250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은과 마찬가지로 산업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자료=UBS
팔라듐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을 유지한다. 연말까지 온스 당 29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팔라듐이 속한 백합금 시장은 거래 규모가 작지만, 고위험 투자를 견뎌낼 수 있는 투자자들이 관심을 가질만하다. 경제 활동이 되살아나고 자동차 판매가 다시 증가하면 팔라듐 수요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공급이 회복되긴 하겠지만 이 시장은 10년 연속 공급이 부족했다.
정리=박상용 기자 yourpenci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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