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10월18일 (로이터) - 알루미늄 가격이 17일(현지시간) 중국업체들의 생산량 확대로 공급 초과 상태가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로 2주 저점까지 하락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알루미늄 3개월물은 0.9% 내린 톤당 1660.5달러에 마감됐다. 장중 저점은 1647달러로 9월 28일 이후 최저로 집계됐다.
중국은 약 5800만톤으로 추산되는 올해 글로벌 알루미늄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중국은 국내 수요 보다 많은 알루미늄을 생산, 잉여분을 수출하고 있다.
줄리우스 베이어의 분석가 카르스텐 멘케는 "프라이머리 알루미늄(primary aluminium) 생산이 다시 늘고 있다. 알루미늄 반제품(semi-finished products)이 공급 초과를 보이고 있으며 반제품은 재용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고가 늘어나면서 가격은 압박을 받게될 것이다. 알루미늄 가격은 지금 수준에서도 여전히 아주 비싸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상하이 선물 교환소가 모니터하는 창고의 알루미늄 재고는 3월 이후 75% 넘게 감소, 8만5000톤 가까운 수준으로 줄었다.
트레이더들은 알루미늄의 21일 이동평균 1656달러가 붕괴된 것은 알루미늄이 55일 이동평균 1638달러와 100일 이동평균인 163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는 길을 닦았다고 말했다.
알루미늄 가격이 톤당 1600달러를 향해 후퇴하면 롱베팅을 취하고 있던 펀드들의 매도를 촉발, 하락 모멘텀을 더 확대시킬 수 있다.
LME에서 지난 14일 현재 알루미늄에 대한 펀드들의 순 롱 보유는 15만1393랏, 거의 380만톤으로 9월 중순 이후 약 40% 늘었다.
이날 산업용 금속들은 전반적으로 달러화 약세에 의해 지지받았다.
LME의 구리 3개월물은 보합세인 톤당 46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14일 기록한 거의 1개월 저점 4623.25달러에서 멀지 않은 지점이다.
바클레이즈의 분석가 데인 데이비스는 노트에서 "구리는 지난주 달러 상승과 중국의 약한 무역 데이터라는 이중 악재로 타격을 받았다"고 밝혔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