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이 SNS를 기반으로 청소년의 고민을 상담하고, 위기 발생 시 현장에 긴급 출동과 연계하는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의 데이터 분석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가 함께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종합상담시스템 '다 들어줄 개'는 2018년 9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상담 이용자가 약 14만명에 이르며, 그 중 긴급 보호가 필요한 청소년 186명을 구조해 위기 상황 속에서 구출했다.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의 월 평균 이용자 4천7백여명 중 87%가 카카오톡 채널 및 모바일 앱을 통해 접속했으며, 페이스북(5%) 과 문자메시지(7%)를 통해서도 상담 서비스를 이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생명보험재단, 청소년 상담시스템 데이터 분석 결과 공개 2020.09.22 0I087094891@newspim.com |
또한, '다 들어줄 개' 상담 도중 위기 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구출하기 위해 경찰∙ 119구조대가 출동한 시기는 2019년 12월(17건)과 2020년 6월(13건)이었다. 지역별 위기개입 현황은 경기 30건(17.3%), 서울29건(16.8%)로 2개 지역이 가장 높게 발생했으며, 이어 경남 24건(13.9%)로 나타났다. '위기개입' 덕분에 위험에서 구출된 청소년은 총 186명이다.
'다 들어줄 개' 청소년상담시스템을 이용한 청소년의 77%가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받았으며, ▲본인의 마음을 충분하게 이해 받았다고 느껴서 만족스러웠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한, 86%의 청소년이 상담이 필요할 때 다시 찾고 싶다고 응답했으며, 도움이 필요한 친구에게 권유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81%로 상담 시스템 이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생명보험재단 이종서 이사장은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사회가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이다. 모든 연령대가 예민해진 경향이 있지만 특히, 청소년들이 겪는 심리적 위축감과 불안감 등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문 상담원들이 밤낮으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며 "스트레스와 고민으로 답답함을 느끼는 청소년들은 주저하지 말고 24시간 365일 운영하는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을 찾아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청소년모바일상담센터 김은지 센터장은 "'다 들어줄 개' 상담시스템 및 게시판을 통해 매월 6천명이 넘는 청소년들과 함께 고민을 나누고 있다. 이 중 위기 상황에 놓인 186명의 청소년에게 도움을 주기도 했다"며, "최근 코로나19로 집안에서 부모· 자녀 간 생활 습관 차이에서 오는 다툼과 무기력감 등의 문제를 호소하는 청소년이 증가하고 있다. 지금과 같이 외부 환경을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청소년에게 공감과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생명보험재단은 국내 청소년이 자해와 충동적인 결정으로 인한 자살 사망률이 심각한 사회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대중의 관심이 적은 청소년 자살 예방에 앞장서기 위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움을 호소하는 청소년들이 친근하게 감정을 털어놓을 수 있는 모바일 상담 시스템 '다 들어줄 개' 운영과 ▲청소년 자살에 대한 사회적 아젠다를 형성하고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 수 있도록 '인식개선 캠페인' 진행 및 ▲자해 및 정신 건강 문제에 대한 전문 치료를 지원하는 '고위험학생 치료비 지원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생명보험재단은 2007년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등 20개 생명보험회사의 공동 협약에 의해 설립된 공익법인이다. 생명보험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생애보장정신에 입각한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자살예방, 생명문화확산, 저출산해소, 고령화극복 등 4대 분야를 중심으로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를 비롯해 전문 복지기관과 협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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