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9월28일 (로이터) - 니켈이 27일(현지시간) 필리핀 정부의 채광 활동 규제로 니켈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화되면서 7주 고점까지 상승했다.
런던금속거래소(LME)의 니켈 3개월물은 0.9% 오른 톤당 1만630달러에 마감됐다. 니켈은 앞서 1만900달러의 장중 고점을 찍었다.
세계 최대 니켈 원광석 공급국가인 필리핀의 환경 당국은 추가로 20개 광산에 대해 환경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가동 중단을 권유했다. 필리핀 정부는 이들 광산에 7일 이내 광산 및 환경법 위반 혐의에 대해 설명하라고 통보했다.
지금까지 18개 니켈 광산을 포함한 30개의 광산들이 가동 중단 상태에 들어갔거나 가동 중단을 권유받았다.
씨티의 분석가 데이비드 윌슨은 "오늘 나온 가동 중단 권고 조치는 큰 사건이다. 하지만 우리는 어떤 장기 영향이 나타날 것인지 기다리며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동 중단 조치는 영구적인 것인가, 그리고 광산들은 문제를 해결할 시간을 갖고 있는가? 일부 광산들은 그들의 문제가 무엇인지 아직 통보받지 못했다. 광산들은 대체적으로 규정을 지켜왔다"고 덧붙였다.
골드만 삭스는 약 22만3000톤의 니켈, 또는 글로벌 공급분의 11%가 생산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골드만 삭스는 "그러나 필리핀 정부는 광산들에 대한 최종 가동 중단 결정을 내리기 앞서 해당 업체들에 가동 중단 권고안에 답변할 7일의 시간이 주어졌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환경 감사 결과 최종적으로 공급이 중단될 규모가 헤드라인 수치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면서 "실제로 그 규모는 이론상 0톤에서 18만톤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분석가들은 올해 필리핀의 니켈 원광석 생산이 이미 감소중이며 인도네시아산 페로니켈(ferronickel)로 대체되고 있다는 사실을 시장이 깨닫게 되면서 니켈가격 상승세는 후퇴할 수도 있다고 내다본다.
LME의 구리는 1.1% 내린 톤당 478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 상승이 구리 가격 하락의 일부 요인으로 지적됐다. 구리는 금년에 예상보다 많은 공급 때문에 시장의 흑자 규모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의해서도 압박을 받고 있다.
(편집 손효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