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한국거래소는 KRX금시장의 누적 거래대금이 올해 시장 개설 이후 최초로 1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금시장의 2020년 상반기 누적 거래대금은 71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거래량은 90kg, 거래대금은 57억8000만원이다. 전년 대비 각각 106.4%, 139.8% 증가한 셈이다.
연도별 누적 거래대금은 △2014년 448억원 △2015년 938억원 △2016년 2054억원 △2017년 2569억원 △2018년 2149억원 △2019년 5919억원이다.
KRX금시장은 2014년 개설 당시 2억4000만원 수준이었던 일평균 거래대금이 연평균 73.2% 성장을 지속해, 개설 6년 만에 24배 성장할 정도로 고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장외시장 및 해외 주요 거래소와 비교하더라도 월등히 높은 성장세"라는 말했다.
KRX금시장 및 국제 금시세 추이 [자료=한국거래소] |
KRX금시장의 1g당 가격은 지난달 3말 기준 6만8640원으로 전년 말(5만6270원) 대비 22.0% 상승했다. 시장 개설해인 2014년 말(4만2330원)에 비하면 62.2% 올랐다.
미·중 무역분쟁, 코로나19 영향 등으로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관심과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금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자별 거래 비중은 개인 투자자가 전년 대비 7.1%포인트 오른 63.2%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 기관 18.7% 실물사업자 18.2% 등이 잇따랐다.
시장참가자의 56.1%가 30대 이하로 연련층이 높아질 수록 참여 비중이 낮아지는 모습이다. 나이별로는 △20대 18% △30대 38% △40대 29% △50대 11% △60대 이상 4%로 집계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금에 대한 투자자의 인식변화와 높은 거래안전성과 낮은 거래비용, 거래편의성 등의 강점이 KRX금시장의 급성장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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