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칼럼은 클라이드 러셀 칼럼니스트의 개인 견해로 로이터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론세스턴, 7월03일 (로이터) - 산업용 금속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을 포함한 전 세계 경제가 V자형 회복을 보일 것이라고 보고 있는 듯 하다.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 거래되는 구리, 알루미늄 그리고 철광석 가격은 세계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최악의 상황은 지났음을 보여주고 있다.
상하이선물거래소 3개월물 구리 선물은 2일 톤당 최고 4만9,480위안(6,999달러)에 거래되며 1월17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인 톤당 4만9,640위안에 근접했다.
상하이 구리 가격은 현재 3월23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인 3만9,400위안에서 39% 올랐다. 이는 건설ㆍ제조업 활동이 살아나고 부양책이 실시되면서 중국의 구리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상하이 선물 가격만큼 인상적이지는 않지만 런던금속거래소의 구리 선물 가격도 최근 몇 주간 상승했다. 2일 아시아 거래에서 구리 선물 가격은 톤당 최고 5,78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3월19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에서 32.2% 상승한 가격이며 1월16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인 톤당 6,343달러보다는 여전히 8.9% 낮은 수치이다.
칠레와 잠비아 등 구리 생산국들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공급 우려가 있지만 구리 가격의 상승은 이런 요인 보다는 V자형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및 세계 구매관리자지수(PMI)에서 이런 빠른 경제 회복에 대한 조짐을 볼 수 있다.
중국의 6월 공식 PMI는 3개월래 최고치인 50.9를 기록했고 차이신 PMI는 6개월래 최고치인 51.2를 나타냈다. 두 지수 모두 수축과 성장을 가르는 50을 넘어 성장을 나타냈다.
미국 6월 공급관리자협회(ISM) PMI는 52.6을 기록했고 유로존 6월 PMI는 47.4로 5월 39.4보다 크게 올랐다.
알루미늄 시장도 이런 V자형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 상하이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 가격은 2일 톤당 최고 1만3,855위안에 거래되며 1월17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인 톤당 1만4,240위안에 근접했다.
이는 4월2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에서 23.4% 상승한 것이다.
런던금속거래소의 3개월물 알루미늄 선물은 2일 아시아 거래에서 톤당 최고 1,624달러에 거래되며 4월8일 기록한 올해 최저치에서 11.6% 올랐다. 1월6일 기록한 올해 최고치인 톤당 1,835달러보다는 11.5% 낮다.
강철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철광석은 올해 가장 눈에 띄는 산업용 금속이다.
아시아 거래에서 철광석 가격은 1일 톤당 99.10달러에 마감했고 이는 3월23일 기록한 올해 최저가인 톤당 79.60달러보다 24.5% 상승한 것이다.
철광석의 이러한 상승세는 해상으로 운송되는 전 세계 철광석 소비의 약 2/3를 차지하는 중국의 수요 회복과 세계 2위의 철광석 수출국인 브라질의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공급 우려가 생겨난 것이 원인이다.
중국 수요와 공급 우려, 두 가지 중 어떤 것이 더 영향이 큰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다. 그러나 아직까지 브라질로부터 수출이 크게 감소하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볼 때 중국 수요의 회복이 더 큰 영향을 끼쳤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과연 산업용 금속 시장이 전망하는 것처럼 세계 경제가 V자형 회복을 할 것인지가 우리가 답해야할 질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확산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판데믹으로 인한 경제적 영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지켜봐야할 또 다른 중요한 이슈는 만약 국가들이 일자리 관련 정책을 포함한 부양책을 중단했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이다.
만약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부양책 중단으로 하반기에 일자리를 잃는다면 이후에 일어날 소비자ㆍ기업 신뢰지수의 하락은 경제 회복 모멘텀을 상실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시장은 중국 주도의 산업용 금속 시장 회복에 따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와 같은 반등 패턴이 재현될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칼럼원문 <^^^^^^^^^^^^^^^^^^^^^^^^^^^^^^^^^^^^^^^^^^^^^^^^^^^^^^^^^^^
GRAPHIC: China copper vs aluminium futures https://tmsnrt.rs/3dW59Tz
^^^^^^^^^^^^^^^^^^^^^^^^^^^^^^^^^^^^^^^^^^^^^^^^^^^^^^^^^^^>
(권오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