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러시아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연대체인 'OPEC플러스(+)'가 18일(현지시간) 이라크와 카자흐스탄 등에 감산 합의를 준수할 것을 요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OPEC+의 장관급합동감시위원회(JMMC)는 이날 화상 회의를 마치고 낸 성명을 통해 이라크와 카자흐스탄이 지난 5월 합의를 어기고 의무 생산량 한도를 넘어선 초과 생산분을 오는 7~9월의 생산량에 어떻게 반영할지와 관련해 계획을 제시했다고 밝히고, 이들 국가에 합의 준수를 강조했다.
통신에 따르면 나이지리아와 앙골라, 가봉 등도 관련 계획을 지난 15일까지 제출하라고 요구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로이터에 따르면 OPEC+는 감산 합의를 통해 지난 5월부터 하루 970만배럴 규모의 생산량을 감축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는 감산 규모를 하루 770만배럴로 줄여 12월까지 유지할 방침이다.
OPEC+의 자문 기구인 JMMC는 내달 15일 회의에서 다음 감산 규모를 권고할 예정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로이터가 인용한 복수의 소식통은 JMMC가 이날 회상 회의에서 8월부터 적용되는 감산 시한을 연장할지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통신은 JMMC가 오는 8월부터 감산 규모를 줄이거나, 합의 기한을 연장하는 방안 모두에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OPEC+가 8월부터 감산 폭을 축소하더라도 합의 미준수 국가들이 수개월 동안 미이행분을 생산량에 반영하면 감산 규모는 명시적으로 발표되는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 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본부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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