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3월31일 (로이터) - 마침내 1150원선이 무너졌다. 환율이 밤사이 추가 하락하면서 1140원대로 내려섰다.
어제 서울 거래에서 10원 넘게 급락했던 달러/원 환율은 3월의 마지막날인 오늘도 하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관건은 환율이 장중 낙폭을 얼마나 더 늘려가느냐다.
대외적으로 글로벌 달러 약세 모멘텀이 달러/원 환율을 끌어내리는 원동력이 되고 있는 가운데 막바지 분기말 네고 물량도 환율 하락 시도에 힘을 보탤 가능성이 있다.
자넷 옐렌 연준리 의장의 비둘기파적인 발언에 촉발된 글로벌 달러의 약세는 간밤에도 이어졌다. 유로/달러 환율이 7주만에 최고 수준으로 오른 가운데 달러인덱스는 연이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수급쪽에서는 분기말 네고 물량이 위력을 떨칠지 관심이다. 환율이 1140원대까지 떨어지면서 공급 주체들이 다급해질지 아니면 수입 업체들의 결제 수요가 몰릴지 궁금해진다.
이런 가운데 환율이 가파른 하락 행보를 보이면서 중요 지지 레벨도 돌파해 버린 만큼 외환당국의 환율 하락 방어 수위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다.
시장참가자들에 따르면 일중 13원이 급락한 어제의 경우 외환당국의 달러 매수 개입 강도가 그다지 높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최근의 환율 하락세에도 외환당국쪽에서 수위 높은 발언이나 실개입이 단행되지 않으면서 당국 스탠스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관심이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1150원선 붕괴 이후의 당국 움직임이 주목된다.
※ 주요 뉴스
(뉴욕외환) 달러, 옐렌의 온건성향 발언 여파로 큰 폭 하락 '옐렌 효과'로 추가 상승 에반스: 4월 금리인상 장벽 높아...6월 인상은 가능 2월 글로벌 결제통화 5위 차지 - SWIFT 국내외 주요 일정
⊙ 미국: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오후 9시30분), 3월 시카고 PMI (오후 10시45분)
⊙ 유로존: 3월 인플레이션 잠정치 (오후 6시)
⊙ 일본: 2월 건축주문, 2월 주택착공 (이상 오후 2시)
⊙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 도쿄에서 기자회견 (오후 4시), 찰스 에반스 시카고연은 총재, 제 6회 퀴니펙 G.A.M.E.포럼에서 현재의 경제상황과 통화정책에 대해 발언 (오후 10시30분)
⊙ 통계청: 2016년 2월 산업활동동향(오전 8시)
⊙ 기재부: 면세점 제도개선 방안(오후 3시), 제5차 경제관계장관회의 개최(배포시), '16년 4월 국고채 발행계획 및 '16년 3월 국고채 발행실적(오후 5시)
⊙ 한은: 2016년 3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오전 6시), 2015년도 연차보고서(정오), 2015년중 자금순환(잠정)(정오)
⊙ 금감원: 2015년 부동산신탁회사 영업실적(오전 6시)
(이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