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3월10일 (로이터) -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도입은 은행 수익 마진을 압박하고, 상환 증가를 초래하며 유럽의 핵심 은행권과 일본의 머 니펀드에 가장 큰 충격을 미쳤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BAML) 분석가들이 9일(현지시간) 밝혔다.
BAML 분석가들은 또 미국의 은행권과 머니펀드의 경우에도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플레이션이나 경기침체기 진입 예방을 위한 정책도구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할 경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과 프랑스, 이탈리아와 스페인 은행권은 미국이나 일본의 은행보다 유가증권 대비 대출 비중이 높다.
BAML은 이날 발표한 리서치 보고서에서 "이같은 높은 대출 비중은 주변국이나 일본, 미국 은행들보다 마이너스 금리환경에 더욱 취약성을 드러내게 된다"고 지적했다.
독일 은행권의 대출 비중은 유로존의 4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58%에 달한다. 이는 일본 은행권의 47%나 미국 은행권의 55%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014년 6월 은행들이 ECB에 남겨야하는 기본적인 초과 준비금 부담인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으로 인하했다.
로이터폴에 참여한 트레이더들은 ECB가 내일(10일) 정책회의에서 예금금리를 10bp 낮춘 마이너스 0.4%로 인하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월 일본은행(BOJ)이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도입하며 투자자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