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美 시간당 평균 임금 하락
*유로, 달러에 1주 고점인 $1.1042 기록
*달러지수, 거의 2주 저점인 97.019까지 후퇴
*유로, ECB 회의 앞두고 투자자들의 재매입에 힘입어 상승
뉴욕, 3월5일 (로이터) - 달러가 4일(현지시간) 미국의 부진한 임금 데이터로 유로에 1주 저점까지 떨어졌다.
미국의 2월 시간당 임금이 전월비 감소했다는 소식은 강력한 고용 증가 데이터를 압도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지지했다.
미국 노동부 데이터에 따르면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3센트 하락했다.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예상보다 많은 24만 2000건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레이더들은 시간당 임금 하락에 포커스를 맞췄다고 분석가들은 지적했다.
달러는 주간 기준으로 유로에 3주만에 처음 하락했다.
캘리포니아에 기반을 둔 머크 인베스트먼트의 악셀 머크 최고 투자 오피서는 "약한 임금 데이터는 연준이 궁극적으로 조금 더 오래 기다려도 괜찮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가리킨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미국의 임금 하락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약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연준 정책결정자들은 추가 금리 인상 시기를 평가하는 데 있어 인플레이션 흐름을 주시한다.
달러는 고용보고서 발표 직후 유로에 상승세를 보였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뉴욕거래 후반 유로/달러는 0.39% 오른 1.0998달러에 거래됐다. 장중 고점은 1주 최고인 1.1042달러.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지수는 거의 2주 저점인 97.019%까지 밀렸다가 낙폭을 축소, 장 후반 97.329로 0.27% 내렸다.
유로는 미국의 고용보고서가 발표되기 전에 이미 현재의 유로 환율이 유럽중앙은행(ECB)의 부양책 확대 재료를 반영하고 있다는 견해로 지지받으며 상승흐름을 나타냈었다.
크레딧 스위스의 FX 전략 글로벌 헤드 샤하브 잘리누스는 "우리는 시장이 ECB 재료를 가격에 많이 반영했다고 믿는다. 우리는 일단 ECB가 지나가면 유로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어쩌면 그 과정이 이미 시작된 것일 수 있다"고 밝혔다.
트레이더들은 ECB가 내주(10일) 정책회의에서 부양책을 확대, 유로 가치가 더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유로에 숏 베팅을 취했었다.
ECB의 부양책 확대 전망이 시장에서 컨센서스를 이루고 유로 가치에 충분히 반영된 이후 트레이더들은 ECB의 조치가 실망스러울 수도 있다는 판단에 유로 재매입을 시작했다고 분석가들은 설명했다.
브라운 브라더스 해리먼의 통화전략 글로벌 헤드 마크 챈들러는 "사람들은 작년 12월 초 (기대에 못미친 ECB 부양책때문에) 끔찍하게 데인 적이 있다"면서 "그 같은 경험이 사람들의 숏커버링을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달러는 고용보고서 발표 후 엔화에 113.17엔까지 밀렸다가 위험성향 회복에 힘입어 반등했다. 뉴욕거래 후반 달러/엔은 0.25% 오른 113.95엔을 가리켰다. 달러/스위스프랑은 0.9941프랑으로 0.19%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