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5일 (로이터) - 지난주 춘절 연휴로 인해서 글로벌 증시 급락 충격으로부터 벗어나 있었던 중국 증시가 15일 다시 개장한다.
지난주 상황으로부터 뒤늦게 영향을 받은 중국 증시가 오늘 급락할 경우 금요일 미국과 유럽 증시 반등으로 잠시 수그러진 위험 투자 심리가 다시 약화될 수 있다.
일단 지난주 홍콩 증시에 상장되어 있던 중국 기업들 주가의 급락은 중국 시장 재개장을 앞두고 시장 참가자들을 불안하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홍콩 증시의 H지수 .HSCE 는 지난주 금요일 1.99% 하락한 7,505.37로 마감했고, 주간으로는 7% 가까이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오늘 개장 전 나올 위안 고시환율과 수출입 지표(시간 미정)를 예의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부진한 수출업체들을 지원하기 위해서 다시 위안 평가절하에 나설 조짐을 보일지 여부가 관건이다.
뉴욕장에서 달러/위안은 금요일 저녁 6.4991~6.5422에 거래되다가 6.5090에 마감됐다.
중국 경제 둔화와 외환 정책을 둘러싼 우려는 1월 글로벌 증시 급락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어 왔다.
중국의 1월 수출은 12월의 1.4% 감소보다 큰 전년동월비 1.9% 감소하면서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1월 수입은 0.8% 감소함으로써 12월의 7.6%보다 감소세가 완화됐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일로이즈뱅킹그룹의 경제수석인 제이본 로레이는 "시장에서는 중국의 무역지표가 상품가격과 글로벌 성장 심리에 미칠 영향을 주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중국 정책 당국자들은 지난 몇 주 동안 위안 고시환율을 강하게 책정하면서 정책 의지와 관련해서 투자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실시한 로이터 폴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향후 12개월 동안 추가적 통화정책, 지속적 자본유출, 강달러로 인한 압력 등으로 위안이 수년래 최저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이들은 적어도 6월까지 위안의 급격한 평가절하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일주일 간 지속된 중국의 음력설인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소매판매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서 11.2% 증가한 것으로 13일 상무부가 공개한 자료를 통해서 확인됐다.
상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2월 7일부터 13일까지 소위 '골든 위크' 연휴 기간 동안 소매 및 케이터링 업체들의 매출이 약 7,540억위안(1,150억달러)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저우 샤오촨 중국 인민은행 총재는 13일 투기세력이 중국의 외환 보유고와 관련된 시장 심리에 지배적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으며, 외환보유고의 증감은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위안이 계속해서 평가절하될 근거는 없다면서 중국은 달러 대비 위안의 변동성 확대를 용인하는 한편 주요 통화 바스켓 대비로 기본적으로 위안을 안정적으로 운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inwon.lee.thomsonreuters.com@reuters.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