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월1일 (로이터) 이경호 기자 - 장 초반 급등 양상을 보이던 환율의 기세가 한 풀 꺾였다.
1210원을 넘어서며 전일 대비 상승폭이 11원에 달했던 환율은 이후 상승폭을 줄여 1205원선까지 밀려났다.
시장에서는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추정되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전일 대비로 10원 넘게 올라서인지 몰라도 1209원대부터 오퍼가 강했는데 1210원까지 돌파되고 나니 제법 강하게 당국이 밀고 내려온 느낌"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금요일 거래에서 장 후반 급반락하며 1200원 아래로 떨어졌던 환율은 이어진 역외 거래에서 급반등한 뒤 오늘(1일) 서울 거래를 맞이했다.
개장가로 1206원을 기록한 환율은 장 초반 1210.8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환율은 당국의 개입 추정속에 상승폭을 줄였고 1205원선에서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주 금요일 단행된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 조치 이후 달러/엔 환율이 121엔대로 오른 가운데 주말 해외 증시가 일제히 오르는 등 시장에서는 위험선호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엔화의 약세속에 원화의 동반 약세에 베팅하는 세력들도 있는 등 서울 외환시장은 우왕좌왕하는 분위기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딜러는 "분명히 롱 마인드도 있는 것 같다. 뷰가 섞이고 있고 시장 분위기에 대해서도 환율 전쟁으로 접근할것인지 리스크온으로 접근해야할지를 두고 엇갈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코스피지수가 소폭 상승중이다. 일본 증시의 니케이지수가 2% 가량 오르는 가운데 다만 중국 증시는 하락중이다.
조금 전 발표된 중국의 1월 제조업지수가 11개월 연속 확장-수축 기준선인 50을 하회한 것으로 발표됐으나 시장에선 큰 반응이 없는 상태다.
▶ 시가 1206 고가 1210.8 저가 1204.4
▶ 외국인 주식매매자금 (오전 11시23분 현재) : 유가증권시장 546억원 순매수
(편집 박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