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경기 악화가 관련 분야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보험 가입자 및 실업급여 지급액’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 대비 8000명 줄어든 357만 명이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구조조정 등으로 회사를 떠난 사람이 새로 일자리를 얻은 사람보다 많다는 것을 뜻한다.
실적 부진에 빠진 국내 완성차 및 협력업체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전년 동기보다 각각 2200명, 6900명 줄었다. 디스플레이업계 구조조정과 스마트폰 공장 해외 이전이 이뤄지고 있는 전자부품업은 4400명, 통신·방송장비 제조업은 700명 감소했다. 기계장비 업종에서도 고용보험 가입자가 4600명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철강에서도 1400명 감소했다.
반면 초대형 유조선 등의 인도가 본격화되고 있는 조선업종은 고용이 회복되면서 고용보험 가입자가 지난달 5700명 늘었다.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종사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의약품업 고용보험 가입자는 3900명 증가했고 의료정밀기기 업종에서도 2200명 늘었다.
연령대별로는 30대 가입자가 2만4600명, 20대 이하 2만200명, 40대는 5000명 감소했다. 반면 50대와 60대는 각각 2만300명, 2만1300명 증가했다. 3040 제조업 일자리 감소세가 고용보험 통계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는 분석이다. 지난달 신규 실업급여 신청자는 8만3000명이고 전체 실업급여 수급자는 42만8000명이었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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