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환율전쟁으로 확전될 것이란 우려에 일본 금융시장이 발작을 일으키고 있다.
6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오전 9시 40분 현재 105.73엔까지 급등하며 지난 1월 이후 약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미중 간 환율전쟁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으로 여겨지는 엔화에 매수세가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6개월간 엔/달러 환율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시장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자, 중국 외환당국이 7위안 돌파를 용인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메오카 유지(亀岡裕次) 다이와(大和)증권 수석 환율 애널리스트는 “엔화는 일단 1달러=105엔 대에서 저항을 받겠지만 중국의 정책 대응 여하에 따라서는 한층 엔고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급격한 엔고가 진행되면서 도쿄 주식시장에서는 수출 관련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 닛케이주가는 이틀 새 1000엔 가까이 하락하는 폭락세를 연출하고 있다.
닛케이주가는 오전 10시 현재 전일비 542.80엔(2.62%) 내린 2만177.49엔을 기록하며 2만엔 선을 위협받고 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10시 현재 전일 대비 33.93포인트(2.25%) 하락한 1471.95를 기록하며 1500선이 무너졌다.
사카가미 료타(阪上亮太) JP모간증권 수석 주식 투자전략가는 “일본 기업의 결산 성적이 좋지 않고, 매크로 경제 환경도 좋은 편이 아니다”라며 “닛케이주가는 2만엔 선 전후가 하한가의 목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6개월간 닛케이주가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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