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7일 CJ대한통운에 대해 "물류 시장이 커지는 가운데 처리 능력이 타이트한 경쟁사와 달리 여유로운 물동량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1만원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방민진 연구원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800억원과 623억원 수준으로 당사의 기존 추정치 660억원을 5.6% 밑돌 전망"이라며 "이는 공시지가 상승에 따른 종합부동산세 증가분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3월 화주 75%를 대상으로 신 운임표를 적용하면서 택배 단가는 96원 증가했고 2분기 추가로 도서, 편의점 택배 단가 인상이 진행되면서 단가 증가폭이 확대됐다"며 "1분기 단가 인상에도 불구하고 택배 마진이 저조했던 배경은 비용 증가(최저임금 인상과 안전 관련 비용 집행)와 기대치를 밑돈 물동량이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 가운데 물동량은 지난해 4분기 대전 허브터미널 가동 중단에 따른 수주 급감을 추후에 반영한 것이었기 때문에 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에 따라 2분기 택배 영업이익은 200억원대를 회복해 전년동기 수준을 웃돌 것으로 추정한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CL부문(Contract Logistics·계약물류로 기업이 물류에 관련된 전부문 업무에 대해 전문적인 물류회사에 위탁 운영하는 것) 역시 최저임금 인상, 로지스파크 감가상각비 및 네트워크 정리 등 비용 상승 요인이 있는 상황"이라며 "단가 인상 시도로 CL부문 마진은 하반기부터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방 연구원은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798억원으로 전망하는데 그 이유로 전분기의 종부세 요인이 없어졌고 택배 단가 증가폭이 완만히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비용 인상 요인 역시 그만큼 큰 상황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이익 개선은 물량 레버리지에 좌우될 것"이라고 했다.
또한 "CL부문 역시 전국 각지의 물류센터 물동량을 동탄, 양지 터미널로 집적하는 등 로지스파크가 본격 가동하고 이에 따른 운영 효율화 효과가 연말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라고 예측했다.
그는 "비용 증가 요인이 큰 상황이지만 이를 메꾸기 위한 CJ대한통운의 운임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다양한 운임 인상 전략이 시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 중요한 것은 시장의 성장성이 유효한 가운데 처리 능력이 타이트한 경쟁사들과 달리 CJ대한통운은 여유로운 물동량 처리 능력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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