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경. 사진=현대백화점[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이 면세점 동거 효과에 외국인 매출이 본격화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1~5월 무역센터점의 외국인 고객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늘었다고 19일 밝혔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 수는 29.1% 증가했다.
무역센터점 건물에는 백화점(지하 1층~7층)과 면세점(8~10층)이 함께 들어서 있어, 건물 위층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을 끝낸 외국인들이 아래층에 있는 백화점까지 찾는 ‘샤워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현대백화점 측의 설명이다.
올해 외국인 매출을 살펴보면, 패션 브랜드(78.1%), 색조화장품(88.9%), 식품(101.3%) 등 면세점에서 찾기 힘든 상품군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 특히 구매 고객의 절반은 밀탑과 삼송빵집 등 특색있는 식음료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고객이 증가하면서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면세점 오픈으로 영업면적이 20.5% 줄었지만, 올해 누계 매출은 오히려 3%가량 증가할 것으로 현대백화점은 예상하고 있다.
고객 국적도 다양화됐다. 일본인 매출은 전년대비 58.1% 늘어 외국인 매출 가운데 가장 높은 신장률을 보였고 태국(51.6%)과 유럽(50.4%), 중동(49.7%) 등 지역 외국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중국인 고객 매출은 같은 기간 24.1% 신장했다.
조광모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판매기획팀장은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오픈 이후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백화점을 찾는 외국인 고객도 늘고 있다”며 “무역센터점 전체 매출에서 외국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올해 처음으로 10%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