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재 삼성카드 부사장.(사진=삼성카드)
삼성카드에서 그룹 금융계열사 최초의 여성 사내이사가 탄생할 전망이다.
삼성카드는 21일 오전 9시 주주총회를 열고 이인재 부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되면 이 부사장은 지난해 초 정기 임원인사에서 삼성 금융계열사 최초의 여성 부사장에 오른데 이어 유일한 여성 등기이사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1963년생인 이 부사장은 동덕여고, 서울대 산업공학과, 서울대 대학원 산업공학을 전공한 뒤 삼성SDS, 삼성전자, 루슨트테크놀로지 등에서 재직했다.
이 부사장은 콜롬비아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삼성카드에 입사해 2007년 삼성카드 정보전략담당 상무로 진급하면서 임원이 됐다.
지난 2013년 삼성카드 경영혁신실장을 맡아 전무로 승진했으며 2015년부터 디지털본부장으로 임명돼 삼성카드 내 디지털 부분을 총괄하고 있는 디지털 분야 전문가다.
이 부사장은 지난 2016년 4월 업계 최초로 24시간 365일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또 2016년 7월에는 업계 최초로 온라인 자동차 금융 서비스 '다이렉트 오토'를 출시했다.
최근에는 삼성카드의 인공지능 기반 '챗봇 샘' 오픈을 진두지휘했다. 고객들은 챗봇 샘을 통해 카드추천 및 신청, 이용내역 조회, 금융상품 신청 등 모든 분야의 업무를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등기이사가 되면 이사회에 참여할 권한이 생긴다.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에 올라 기업경영에서 중요한 의사결정을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지위와 책임을 갖는다.
업계에서는 디지털 전문가인 이 부사장의 등기이사 선임으로 앞으로 삼성카드의 디지털 및 빅데이터 역량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올해 카드업계가 역대 최대 위기에 직면하면서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더욱 확산해 디지털 결제시장을 주도해 나가야 한다"며 "디지털 DNA를 바탕으로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해 위기를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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