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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 오크밸리 인수 우선협상자, 트루벤·한토신 컨소시엄 유력

입력: 2019- 03- 19- 오전 02:31
© Reuters.

매각을 추진 중인 한솔 오크밸리 인수 우선협상 대상자로 트루벤인베스트먼트·한국토지신탁·YG엔터테인먼트 컨소시엄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솔홀딩스는 지난달 말 오크밸리 매각을 위한 본입찰 제안서를 받은 데 이어 최근 트루벤·한국토지신탁 컨소시엄을 우선협상 대상자로 잠정 선정했다. 이달 말께 우선협상 대상자를 공식 발표하고 2개월가량 본실사를 거쳐 이르면 5월께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9월 예비입찰을 진행한 지 8개월 만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것이다.

매각 대상은 오크밸리를 운영하는 한솔개발 지분 91.43%다. 강원 원주시에 있는 오크밸리는 36홀 회원제 골프장(오크밸리CC), 18홀 회원제 골프장(오크힐스CC), 9홀 대중제 골프장(오크크릭CC 등 총 63홀의 골프장과 9면의 스키장으로 이뤄져 있다. 1105실의 콘도는 단일 시설로는 국내 최대 규모다.

매각대금을 놓고 양측이 마지막 줄다리기를 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솔 측은 1000억원 안팎을 받으려고 하는 반면 트루벤 컨소시엄은 500억~6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이 매각 금액을 두고 적정선에서 타협점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지난해 예비입찰 때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트루벤과 한국토지신탁은 오크밸리를 인수하기 위해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지난 2월께 양측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키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돌아올 오크밸리 회원권 반환금이 700억원에 이르는 데다 막대한 부채를 안고 사야 하는 등 과제가 산적해 힘을 모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컨소시엄 내 역할도 분담한다. 최대주주인 트루벤인베스트먼트는 자금을 조달한다. YG엔터테인먼트는 브랜드를 빌려주고 운영에 참여한다. 한국토지신탁은 후순위채 투자와 유휴지 개발을 맡아 오크밸리를 새롭게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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