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C의 국제 컨설팅 자회사 Strategy&사가 보고서를 통해 증권토큰공개(STO)가 ICO와 근본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의견을 밝혔다.
13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의 보도에 따르면 Strategy&사는 스위스 크립토 밸리 연합과의 협력을 통해 4번째 ICO 및 STO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합동 보고서는 "STO는 근본적으로 ICO와 크게 다르지 않다"라고 서술했다. 다만 해당 보고서는 투자자에게 다양한 재정권을 제공하는 등 보안적인 측면에서 STO가 좀더 성숙하며 규제를 준수한 형태의 펀드레이징이라 밝혔다.
특히 보고서는 STO가 투자자에 대한 낮은 투자자 장벽, 고객알기제도(KYC) 및 자금세탁방지법(AML) 등 벤처 캐피탈 및 개인 자본투자 방식의 펀드레이징 성격을 고려할 때 ICO가 가진 몇몇 특징들을 그대로 가졌음을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2018년 말, 암호화폐 산업이 혹한기를 맞이하며 많은 펀드레이징이 ICO에서 STO로 넘어가는 과도기에서 전체적인 ICO 및 STO 시장 자체가 감소했음을 밝혔다.
2018년, 총 1,132개의 ICO 및 STO가 벌어들인 금액은 약 197억 달러에 달하며, 이 중, 2개의 주요 프로젝트가 총 58억 달러 이상을 모금했음을 밝혔다. 해당 펀드레이징은 역사상 가장 큰 ICO를 수행한 이오스(EOS) 재단과 텔레그램의 프리세일이다.
이오스는 2017년 6월 26일부터 2018년 6월까지 약 1년간의 기간동안 역대 ICO 가운데 가장 큰 규모로 ICO를 진행해 41억5,000만 달러를 벌어들인 바 있다.
또한, 텔레그램은 2018년 1월과 3월 사이 두 번의 펀딩을 진행해 총 17억 달러(한화 1조 8천억원) 상당을 모금해 3세대 블록체인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TON)' 개발 자금을 충분히 확보해 퍼블릭 ICO를 진행하지 않을 것임을 밝히는 등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
또한, 합동 보고서는 지적 재산의 토큰화와 금, 석유와 같은 자원 상품의 토큰화가 발생하는 트렌드를 지적하기도 했다.
ICO과 관련해 미국 SEC는 ICO를 통해 판매되는 대부분의 토큰이 미국 법에 따라 증권으로 간주되어야 하며, 이에 따라 기관의 등록 및 규제를 받아야한다는 뜻을 상기시켜왔다.
최근, 불룸버그 통신은 올해 1월, ICO 프로젝트를 통해 약 2억9,200만 달러가 모금되었으며, 이는 20억 달러를 유치했던 1년 전의 10% 수준이고, ICO가 시작되며 비트코인 버블을 일으켰던 2017년 초 보다는 높은 수준임을 밝혔다.
권승원 기자 jamie@tok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