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4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신제품 '테라' 출시로 맥주 시장 판도 변화를 위한 승부수를 띄웠다"고 분석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4000원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상준 연구원은 "오는 21일 신규 맥주 브랜드 테라를 출시하는 하이트진로는 미세먼지 경보의 일상화로 자연적인 것에 대한 갈망이 커지고 있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공략했다"며 "호주 청정지역의 맥아와 발효공정에서 자연 발생하는 탄산만 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테라를 통해 맥주 시장 점유율을 40% 이상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소주 시장의 점유율은 높지만 낮은 맥주 시장 점유율로 수익성이 낮은 상황"이라면서도 "수입맥주 성장률이 둔화됐고 발포주 매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OB, 롯데 등 경쟁업체의 마케팅 공세가 주춤해 시장 상황이 하이트진로에게 유리하게 바꼈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주류 상위 업체의 신제품 출시이기 때문에 가정, 업소 채널에서의 매출 증가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테라는 발포주는 필라이트 매출에도 일부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신제품 반응과 함께 맥주 시장 점유율 상승이 나타날 지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하이트 야심작 '테라' 출격…맥주시장 흔든다
하이트진로, 7일만에 반등…새 맥주 '테라' 기대감
'벼랑 끝' 하이트진로, 녹색병 맥주 '테라'로 승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