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vesting.com - 유럽중앙은행(ECB)이 경기전망을 하향해 국제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며 금요일 오전 아시아 시장의 유가가 하락했다. 한편 미국의 산유량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WTI 원유 선물은 03:55 GMT 기준 0.58% 하락한 배럴당 $56.33에 거래되었다. 브렌트유 선물은 0.69% 하락해 $65.84에 거래되었다.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ECB 총재는 목요일의 정책회의에서 경제가 "지속적인 약세와 만연하는 불확실성을 보이는" 시기라고 발언했다.
ECB의 전망에 중국의 경제성장 목표 하향, 캐나다의 긴축정책 가능성 저하, OECD의 비관적인 세계 경제 전망까지 더해지며 세계 경제의 취약함에 대한 우려는 더욱 심화되었다.
경제 성장의 둔화는 연료 수요를 제한하며 유가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
현재 유가는 일일 120만 배럴에 달하는 OPEC의 감산으로 유지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인 베네수엘라와 이란산 원유에 대한 제재 역시 국제적 공급을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2018년 초부터 일일 200만 배럴 이상 상승해 일일 1,210만 배럴에 도달한 미국의 산유량이 OPEC의 감산을 상쇄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를 제치고 최고 산유국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을 보도했다.
로이터는 자문회사인 라이스타드 에너지(Rystad Energy)의 "핵심적인 지정학적 변화로 미국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많은 원유와 액체연료를 수출하게 될 것이다,"라는 주장을 인용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현재 일일 700만 배럴의 원유와 200만 배럴 가량의 액화 천연가스 및 석유제품을 수출하는 것에 반해 미국은 일일 300만 배럴의 원유와 500만 배럴의 액화 천연가스 및 석유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이번주 초, API는 미국의 원유 재고가 120만 배럴의 예상치를 크게 뛰어넘는 730만 배럴 상승해 4억 5,150만 배럴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