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12월28일 (로이터) - 보호무역주의의 확대, 미국 행정부의 예측 불가능성이 지난 2년 동안 국제유가의 변동성을 키웠다고 알렉산더 노박 러시아 에너지장관이 27일(현지시간) 주장했다.
노박 장관은 "중국이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인도가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무역전쟁, 미국 행정부의 예측불가능성 등 현재 시장 내 모든 불확실성이 가격 변동성의 본질적인 요인"이라고 말했다.
올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에게 유가 하락을 위한 조치를 촉구해온 바 있다.
아울러 노박 장관은 미국의 이란 석유수출 제재 예외국가 허용이 이달 OPEC+(OPEC,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결정에 영향을 미친 핵심 요인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OPEC+는 유가 상승을 위해 내년 1월부터 일평균 120만배럴을 감산하는데 합의한 바 있다.
노박 장관은 "이란에 강력한 제재가 가해졌다면, 우리는 (감산합의) 결정을 내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박 장관은 러시아가 감산합의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자국의 산유량을 300만~500만톤 줄일 것이고, 이후 다시 생산을 늘려 내년 전체로는 5억5600만톤(일평균 1112만배럴)의 산유량을 기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올해 산유량과 동등한 수준이다.
(편집 박해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