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시카고, 12월21일 (로이터) - 중국이 수일 안에 미국산 대두를 추가로 수입할 계획이라고 소식통 2명이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추가 수입이 현실화하면, 이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휴전 이후 세번째 거래가 된다.
한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은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미국산 대두를 200만톤 이상 수입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12월 중 미국산 대두의 대(對)중국 총 수출 규모는 500만톤 이상이 된다.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90일 무역협상 기간을 갖는데 합의한 이후 중국은 6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 곡물시장에서 거래를 재개했다.
그러나 중국의 수입 소식에도 미국의 대두 선물가격은 하락세를 나타내왔다. 지금까지의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미약한 수준인 탓이다. 지난해 미국산 대두는 중국에 3100만톤 이상 수출됐다. 전체 수출량의 약 60%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거래액은 122억5000만달러에 달했다.
트레이더들은 미국 내 대두 재고 규모가 매우 크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대두 수출국인 브라질의 수확까지 앞으로 수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하고 있다. 올해 브라질의 대두 수확량은 역대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퓨처스인터내셔널의 테리 라일리 수석 원자재 애널리스트는 "거래 창구가 빠르게 닫히고 있다. 크리스마스에 200만톤이 추가로 거래된다 하더라도, (지난해에 비하면 올해는) 적은 거래량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별개로 중국 국영업체 시노그레인은 최근 미국산 대두 수입을 진행했다고 확인해줬다. 다만 구체적인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중국의 대두 수입은 향후 미국과의 무역협상을 앞두고 나타내는 우호적인 조치로 풀이된다. 미국은 지식재산권, 강압적 기술이전, 산업보조금 정책 등과 관련해 중국에 불만을 표시해왔다.
(편집 박해원 기자)